어릴때부터 늘 함께 자라온 두 소녀는<br> 사진속에서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br> 5년.
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쩌면 우린 두소녀의 웃음과<br> 눈빛을 잊고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아요. <br>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기 마련이죠.
그런데..<br> 미선이 효순이가 우릴 잊고 있을까요?<br>
어두운 밤을 밝히고<br> 우리의 마음을 밝혔던<br> 그 촛불이 ...<br>우리를 잊고있을까요?<br> 너희들의 한을 꼭 풀어주겠노라고 외쳤던 그 약속이<br> 우리를 잊고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또다른<br> 미선이 효순이를 보고있습니다.<br> 일상을 살아가는 거리에서, <br>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훈련장에서, <br> 깨끗한 우리 땅을 더럽히는 그 곳에서...
우리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요.<br> 우리
어둡고 힘든 기억이지만,<br> 억울한 죽음앞에 말한마디 못하는 현실이<br>미래가 되지 않도록, <br> 전쟁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br> 잊지 말아요.<br>
미군없이 평화로운 세상!!
촛불의 약속을<br> 미선이 효순이에게<br> 선물로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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