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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선거
선거가 3라운드 정도 진행되어 가는 느낌이다. 언제나 비슷한 감정을 가지지만 우리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줄 것을 선전하는 일은 보기에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민주노동당의 공약을 선전하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짜내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정책선거를 지향하고 인물을 생각하지 말고 당의 내용을 생각하고 투표하여 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선거의 진행상은 그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한때 '메니페스토' 라고 해서 당의 기본 강령과 선언 등이 선거의 주된 이슈로 부각 된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없어진 지 오래이고, 상대의 흠집만을 끄집어내 네거티브(마이너스)전략으로 선거를 끝내려는 생각이 주를 이루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 주된 표적이 된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이 되고 그 네거티브 이슈만이 선거의 전반전을 장식하다 시피하는 상황이 되어 버려서 각 후보 간의 차별화 된 공약이 선전되지 못하고 차이점도 부각 되지 못하고 장점과 단점도 나타나지 못하는 선거운동 양상이 전개 되어가고 있다.
어제의 대선 후보들 간의 방송토론회에서 조차도, 자신들의 공약을 설명하지 못한 채 후보의 흠집 만을 끄집어 내기에 바쁜 후보들을 보면서 유권자들은 무엇을 느끼는지 후보들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민주노동당의 중요한 정책은 크게 다섯가지로 집약된다.
-- 집값 안정과 국민의 주거 안정.
-- 무상 교육의 실시와 대학평준화를 통한 입시 문제 해결
-- 영유아들의 무상 보육을 통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 안정
-- 무상의료를 통한 의료비 문제 해결
-- 노인들의 노후 복지 해결
현 시대 한국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위의 다섯가지의 명제는 선진국 진입을 외치는 현대 한국의 시급한 과제지만 누구 하나도 이 문제들을 얘기한 후보는 없다.
젊은 경제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조차 힘이 들고 그나마도 비정규직이라는 울타리에 매여 항시적으로 삶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간다. 아이들과 학생들은 입시라는 감옥에서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저당 잡히고 있다.
이것이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길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외치는 선진국이라는 2007년 대통령선거의 현실이다.
무역규모는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고 경제규모는 전 세계 20위권 안에 들며 국민소득은 몇 만달러를 넘은지 오래라지만, 아직도 우리의 주변 곳곳에는 노숙자들이 눈에 보이고 가난을 비관해서 꿈을 꾸지도 못한 어린 청춘이 자살을 택하고 할머니는 손자들과 함께 농약을 먹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경제와 소득 분배의 불균형이 무너진 지 오래 된 한국경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이 변화는 유권자의 손에서 시작된다. 이제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선거에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이 소외된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권자는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할 것인지 모를 것이다.
2007 대통령 선거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거이다.
이 변화는 유권자의 손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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