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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8범대회] 범국민대회 힘차게 성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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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민중의소리 | 2006-06-18 14:33 | VIEW : 3,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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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 밝힌 촛불바다..."남은 것은 우리들의 몫"
대추리 주민등 1천 5백여명 평택역 광장에서 촛불집회
정인미 김영리 배혜정 기자
"우리는 반미주의자가 맞다. 평생 일군 땅에서 나가야 하는데 반미주의자가 안될 수 있나. 밥 안나오고 쌀 안나와도 무엇이 제대로 된 것인지 움켜쥐고 가야되지 않겠나. 그게 우리 민족의 힘 아닌가."
맨발로 3차 범국민대회의 마무리 촛불집회에 참석한 노래패 '소리타래'의 절규였다.
18일 이른 아침부터 땡볕에 뛰어다니느라 지칠 법도 하지만 촛불집회를 위해 평택역 앞을 메운 이들은 그 어느때보다 힘차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전쟁기지를 만드는 데 돈 꿔주고 땅까지 빌려주면서 만든 미군기지 협상을 재검토하라"고 외치던 참가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번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시민 한마당에 모인 참가자들이 한 손에 촛불을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처음 2백여명의 인원에서 시작된 촛불집회는 속속 모여든 참가자들로 인해 1천 5백여명으로 금새 늘어났다. 하루 사이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나타난 이들은 '꽃다지'의 노래공연으로 한껏 기세가 달아올랐다. 평택역 앞은 촛불을 머리위로 치켜든 참가자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민주노총 진경호 통일위원장은 "평택 들녘에 평화를 지키기위해서 걸어 걸어 그러다 전경에게 막히면 돌아서라도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들어왔다"며 "걸으면서 아름다운 들녘을 전쟁기지로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투쟁을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주민들만의 고립된 투쟁을 만들지 말자, 앞으로 남은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라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김종현 사무국장은 길을 가던 평택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사무국장은 "주민들의 땅을 뺏어 미군들을 위한 아파트를 짓는다고 한다. 48평 54평 62평에 이른다"며 "여러분들은 동의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평택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NO'라고 못한다면 차라리 내가 하겠다"라고 소리쳤다.
평택 땅을 밟으며 평생 일군 땅을 쫓겨나야 하는 주민들의 아픔을 뼛속까지 느끼고 온 참가자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중간마다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주민들의 힘을 북돋웠다. 이들은 큰 목소리만큼이나 진심을 다해 앞으로도 항상 주민들의 곁에 있어 줄 것을 다짐하는 듯 했다.
△김지태 위원장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을 쥔 채 촛불을 하늘 높이 쳐드는 평택주민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참가자들의 함성 속에 도두리, 대추리 주민들이 무대에 올랐다.
'아리랑'이 조용히 깔리는 가운데 무대에 오른 주민들의 입가에는 오랫만에 흐뭇한 미소가 번져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평택을 지키자"는 구호를 외쳤다.
정부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범대위의 임원 한 분이 미국에서 재미동포들로부터 받은 글이라는 깃발을 펼쳐든 도두리 이상렬 이장은 무척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 이장은 "(이 글을 전해준) 재미동포들이 성공을 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고 참가자들에게 전하면서 "이들을 비롯한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후 7시경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저녁 8시 40분경 주민들을 비롯한 1천 5백여명의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힘내세요"라고 외치는 것으로 모두 끝이 났다.
<오후 6시 45분> "7월 빈집철거도 막을 수 있다"...주민, 범대위 큰 용기 얻어
저녁 6시가 넘으면서 제3차 범국민대회가 마무리됐다.
대추리에서 범국민대회를 치른 주민 및 참가자들과 도두리 방향에서 진입해 오던 대오 등 양 대오는 거리를 두고 큰 함성과 눈빛, 손짓으로 해후를 나누었다.
대추리에서 도두리까지 걸어온 고령의 주민들을 비롯하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도두리 마을회관 위로 올라 도두리 입구의 수천명의 시위대들을 맞이했다.
이날 집회는 주민들과 범대위 관계자들에게 희망과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듯 했다.
△대추리 주민들이 풍물을 치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대추리 주민 김양분(66)씨는 "지난 번(5월 4일, 14일)에는 저놈(경찰)들 한테 막혀 아무 것도 못했는데 오늘은 이들을 이겨내고 도두리까지 가서 사람들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신이 가시지 않은지 각자 쇠와 장구, 징, 북을 두드리며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 갔다.
팽성대책위 신종원 조직국장도 "평화시위를 치르고자 했던 지난 14일은 주민들과 시위대들이 만나지 못하고, 철망도 걷지 못하는 등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번 범국민대회는 평화시위로 진행되면서도 먼 곳에서나마 주민들과 시민들이 만나 큰 힘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범국민대회가 침체되던 미군기지확장반대 운동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되었다"면서 "이후 다시는 범국민대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경찰과 정부의 생각을 뒤엎었다"고 평가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이 기세를 이어가서 7월에 벌어질 빈집철거 반대 투쟁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찰병력은 원천봉쇄 입장을 꺾지 않았으나 먼 곳까지 돌아서라도 행진을 진행한 주민들과 범국민대회 참가들을 막을 수 없었다.
이로써 이날 범국민대회는 전체적으로 평화집회로 진행되면서도 심리적, 정치적으로 큰 승리를 주민들과 범대위 측에 안겨주었다.
△대추리에서 범국민대회를 마친 이들은 도두리 방면으로 이동해 철조망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오후 5시 5분> '수상시위' 벌인 학생들 황새울에 상륙...경찰, 연행 시작
4시 50분경 안성천에서 수상시위를 벌이던 청년학생 13명이 황새울 들녘에 고무보트를 대고 상륙했다. 당초 군병력이 학생들의 상륙을 경고하고 있었으나 현시간 학생들은 경찰들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황새울 들녘에 상륙하기 앞서 이들 청년학생들은 수상에서 고무보트를 서로 한데 모아서 전쟁기지 확장반대 등이 적힌 개인 플래카드 13점을 들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당초 이들은 육상 상륙후 대형 플래카드를 철조망에 걸 계획이었으나 대기하고 있던 군병력에 의해 저지되어 성공하지 못했으며, 군병력 사이로 큰 죽봉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
연행과정에서 학생들이 넘어지거나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청년학생들의 부상 등이 확인되지는 않으나 연행도중 부상이 발생할 것도 우려된다.
<오후 4시 50분> "군병력 철수하고 평화농사 실현하자"...참가자들 철조망에 현수막 내걸어
△군병력이 황새울을 파헤쳐 만들어 놓은 해자를 건너간 참가자들이 철조망에 현수막을 걸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도랑과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군병력과 대치하던 참가자들이 "평택이 남과 북이냐. 38선도 아니고 왜 우리를 막냐"며 소리높여 항의했다.
군병력 뒤로 보이는 도두리 마을 주민들이 참가자들이 군병력과 대치중인 모습을 보고 '미군기지 확장 반대'가 적힌 주황색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응원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에 화답하듯 "군병력을 철수하고 평화농사 실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평화를 호소했다.
특히 군병력을 눈앞에 두고 일렬로 늘어서서 인간파도타기를 하는 등 평화적 분위기를 유지하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반대를 외쳤다.
참가자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군병력 철수를 외치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도랑을 건너기 시작했고 결국 철조망까지 건너가 '군사시설 보호구역 철회', '평화농사 보장하라', '평택 미군기지 확장 사업 즉각 중단하라', '반인권 폭력 자행 군부대와 경찰을 즉각 철수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거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평화적 분위기 속에서 상징의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군병력을 뒤로 한 채 흩어지기 시작했다.
△황새울을 점령하고 있는 군인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길이 3미터 가량의 죽봉을 든 군병력 뒤로 도두리 주민들이 보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오후 4시 15분> 대추리 3차 범국민대회 진행. 도두리로 평화행진 중
18일 오후 2시, 대추리 평화동산에서는 예정대로 '제3차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회'가 시작되었다.
약 150여명의 주민들과 시민들이 모여서 '미군기지이전 전면 재협상, 김지태 이장 등 구속자 석방, 군ㆍ경 철수, 평화 농사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흥겨운 문화 공연과 길놀이로 그동안 침체되었던 마을은 다시금 생기를 머금었다.
특히 범국민대회가 진행되던 도중 "13명의 청년학생들이 둔포에서 보트를 타고 안성천을 건너 이곳까지 건너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껏 분위기가 고조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큰 함성소리로 이들을 반기기도 했다.
△풍물패가 범국민대회 흥을 돋우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경기청년단체협의회와 민주노동당 경기도위원회 소속 당원 등으로 이루어진 풍물패도 "어기여 디여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며 뱃놀이 타령을 불러 이들의 힘을 북돋우는 길놀이를 펼쳤다.
한편 범국민대회를 시작하며 민중가수 '사이'씨와 그 친구들이 즉석에서 결성한 노래패는 '철조망을 불판으로'라며 짓궂은 어린이들의 흉내를 내며 "국방부도 똥구멍, 경찰도 똥구멍, 대통령도..."이라는 노래를 불러 좌중을 자지러지게 했다.
이어지는 사회진보연대 노래패 '필모'의 공연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오종렬 의장의 열변을 들으며 대추리 주민인 송재국(69)씨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들 많이 모여서 공연을 벌여주고 하니 감회가 벅차다"면서도 "1,2차 범국민대회를 치르는 동안 온갖 불법은 다 저지른 경찰이 3차 범국민대회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는 것이 분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오늘 범국민대회를 보며 한 반 정도는 힘을 얻은 것 같다"던 도두리 주민 김 모씨(66)도 젊은이들이 안성천을 보트로 건너오고 있다는 소식과 멀리 도두리에서 나부끼는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의 깃발을 직접 접하고는 입을 '쩍' 벌리며 기뻐했다.
주민들과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P.T병에 모래를 넣은 '시위 용품'으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흥겹게 장단을 맞추고, 연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박수를 대신하는 성원을 보냈다.
"경찰이 무조건 마을 진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정당대표는 출입을 허용해 주기에 이 곳까지 와서 8만 당원의 뜻을 전하려 한다"고 밝힌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지방선거도 힘든 싸움이었지만 우리 민주노동당 보다 더 힘든 투쟁을 펴고 있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을 생각하며 늘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방선거도 끝난 만큼 당대표로서 당을 재정비하여 다시금 이 곳 대추리에 민주노동당의 깃발이 무수히 휘날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달 9일 예정된 제4차 범국민대회를 더욱 힘차게 성사시킬 것을 약속했다.
도두2리 이장 이상렬씨는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단체들을 환영하며 "내 나라, 내 땅을 위해 투쟁하는 주민들과 국민을 갈라 놓는 경찰들의 검문검색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더 이상 주민을, 농민을 무시하지 말고 정부는 구속된 김지태 이장을 내놓고 주민대표로 인정하고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구속된 김지태 대추리 이장의 어머니 황필순씨가 피켓을 들고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구속된 김지태 이장의 어머니 황필순씨도 "내 아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구속이 되냐"고 반문하며 "그러나 내 아들이 주민대표를 맡고 미군기지확장 막는 싸움을 하는 것이 하나도 잘못됐다고 생각안한다"며 김 이장을 응원했다. 황씨는 범국민대회와 밖에서의 소식을 들으며, 김 이장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득 머금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범국민대회의 절정은 모든 참가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13일 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문정현 신부와 전화연결을 통해 만나는 행사였다.
가뜩이나 기력이 소진되었을 문정현 신부의 목소리는 그마저도 휴대폰과 음향시설을 거쳐서 전해졌으나, 빈 곳 하나 없는 꽉찬 음성으로 "대추리 도두리 주민 만세"를 삼창했다.
문 신부는 "마땅히 그곳에 함께 해야 하지만 절대적으로 무효인 미군기지이전을 재협상 시키고 김지태 이장과 강상원 평택대책위 집행위원장 등 구속된 이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 곳에서 힘차게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신부는 전화통화를 통해 "백마, 번개 부대 등 현재 배치된 군부대는 물론 철조망과 경찰병력을 모두 철수하고 평화 농사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상과 같은 요구와 함께 "7월 있을 빈집 철거저지투쟁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각오가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평화 행진에 나섰다.
평화 행진을 시작한 대열은 현재 도두리까지 뚫고 온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을 마중하러 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대추리 어귀의 경찰병력을 뚫고 도두리를 향해 행진하고 있는 중이다.
<오후 4시 5분> 청년학생들 황새울 철조망 앞에 도착...군 "상륙하면 형사처벌"
오후 3시 경 보트를 이용해 안성천에서 수상시위를 벌인 청년학생들은 황새울 철조망 앞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경찰 헬기와 군 헬기가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과 군 병력이 학생들의 육지상륙을 막기 위해서 철조망을 따라 대기하고 있다.
군은 3시 6분과 3시 30분, 두차례 경고방송을 통해 "상륙할 경우 군사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시 현재 학생들은 한시간 가까이 강위에서 수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후 3시 30분> 대열, 논길 따라 도두리에 도착...
작렬하는 폭염속에서 대추리를 향해 두시간 이상 걸어서 이동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도두리에 도착했다. 도두리를 지나야만 대추리에 진입할 수 있지만 경찰은 이곳 역시도 경찰 병력과 차량을 이용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현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경찰 병력과 대치중이고 약 1백여미터 떨어진 위치에 드디어 군부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참가자들의 진입을 막는 경찰에게 도두리 주민들이 항의를 했고 경찰은 길이 막힌 일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오후 2시 25분>양갈래 나뉜 참가자들, 논두렁 따라 대추리로...곳곳 경찰과 충돌
오후 2시 현재 대추리로 향하던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이 양갈래로 나뉘어 행진하기 시작했다. 한쪽대오는 본정2리를 향했고 다른 대오는 개성초등학교로 향하기 시작했다.
계성초등학교로 향하던 참석자들은 경찰에 막히자 뿔뿔히 흩어지기 시작, 논두렁을 이용해 삼삼오오 달리기 시작했다.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은 논두렁 이곳저곳에서 이들을 막아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2시 30분 현재 본정2리쪽 방향 논 이곳저곳에서 참석자들과 경찰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대추리로 향하는 이들이 논길을 따라 걷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이 논길까지 막아선 가운데 대추리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하려는 이들이 논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오후 1시 40분> 청년학생 13명, 안성천에서 수상시위
3차 범국민대회가 18일 오후 평택 대추리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평택범대위 소속 청년학생 13명이 안성천을 따라 수상시위를 벌이려 나섰다.
이들이 수상시위에 나선 안성천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평택 황새울 들녘을 휘감고 돌아 아산만으로 이어진다.
△보트를 어깨에 매고 안성천으로 향하는 학생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수상시위에 나선 이들은 팽성대교 근처의 안성천 상류에서 레저용 소형 고무보트 10척을 이용해 1시 40분 경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현재 소형 선전물과 플래카드를 지참해 계획대로 라면 약 2키로 미터를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황새울 들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면 군부대가 설치해 놓은 철조망에 전쟁기지 반대 플래카드를 걸고 평화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들은 안성천의 물길이 종잡을 수 없고 수상시위라는 위험성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다.
△풍선으로 들어올린 전쟁기지반대 선전물을 보트에 달고 안성천으로 나가는 학생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수상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오후 1시> "평택을 지켜내자".. 500여명 둔포에서 대추리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저지를 위한 3차 범국민 대회가 18일 오후 2시부터 대추초등학교 터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 등 전국에서 몰려온 참석자들이 충남 둔포 방면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500여명 정도가 집결해 있으며 경찰 헬기가 상공에서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본정2리쪽 대추리 진입로가 경찰 차량과 컨테이너·병력 등으로 완전히 차단된 가운데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둔포 방면에서 출발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평택은 우리땅", "평택을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을 사이사이를 지나 대추리를 향하고 있다.
한편,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3차 범국민 대회가 열리는 대추리 일대는 경찰의 검문검색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2차 범국민대회 당시 경찰과 대회 참가자들간의 대치가 있었던 본정 농협앞 2차선 도로가에는 전경차량 수백여대가 열을 지어 서있다.
경찰은 둔포쪽에서 집결해 이동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농로를 통해 도로가로 올라올 것을 대비해 컨테이너와 경찰 차량으로 농로 곳곳을 완전 차단했다.
둔포쪽에서 집결한 대회 참가자들이 본정농협앞 도로 인근까지 접근하고 있어 곧 경찰과 참가자들간 충돌이 예상된다.
<18일 오전> 마을 곳곳에서 범국민대회 준비 구슬땀
경찰 병력 대부분 외곽 배치...군.경헬기 마을 선회
서정환 기자
미군기지확장반대를 위한 제3차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18일 낮 11시30분. 대추리, 도두리는 긴장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범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미리 대추리로 들어와 이날 있을 범국민대회 길놀이를 준비하고 있는 단체 회원들. ⓒ민중의소리
현재 대추리와 도두리에서는 경찰의 검문검색이 시작되기전에 들어온 사회단체 회원 약 1백여명이 길놀이와 문예공연을 연습하고 있으며 약 250여명의 마을주민들과 힘을 합쳐 농활을 진행거나 평화동산을 정비하는 등 범국민대회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경찰 및 군용헬기들이 굉음을 내며 마을 위를 저공비행을 하면서 대회 준비상황을 살폈다.
대추리와 도두리 마을에 각각 진주한 경찰병력도 5개 중대 병력 이하로 보여, 대부분의 병력이 팽성 외곽에 배치된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경찰들은 마을로 드나드는 길목마다 감시의 눈을 치켜 뜨고 있드며, 마을을 둘러싼 철조망 안쪽에는 백마부대와 번개부대 등에 소속된 군인들이 경찰 방패를 들고 경계를 서고 있다.
△대추리 주민 이민강씨가 경찰에 항의하며 길을 터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경찰들은 한 때 '뜬모'심기(이앙기를 이용해 모심기를 했을 때 생기는 빈 자리를 손으로 직접 모를 심는 일)를 위해 마을 밖으로 나서 논에 가려는 사람들을 막아 나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대추리 주민 이민강(69)씨가 "철조망 안에 있는 논이라도 볕이 뜨겁지 않을 때 얼른 보고 오게 잠시만 길을 터달라"고 하소연 했지만 경찰측은 끝내 길을 터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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