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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행진] 285리를 걸어 285만평의 땅을 되찾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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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민중의소리 | 2006-07-05 20:59 | VIEW : 2,9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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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리를 걸어 285만평의 땅을 되찾자"
서울에서 평택까지 '285리 평화행진' 시작
서정환 기자
<4신> 오후 4시 50분
평화행진단, 사당역으로 향해..문규현 신부 "전혀 힘들지 않다"
평화행진단은 덥고 습한 한낮의 피로를 시원한 강바람에 씻을 수 있었다.
행진단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용산 미군기지 남동쪽 끝 38번 게이트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곧바로 걸음을 재촉해 동작대교를 건너 강남으로 접어들었다.
전체 순례단 일정에 참가하기로 한 문규현 신부는 "이것 자체가 평화이고, 건강이기 때문에 걷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팽성주민대책위 임원들이 행진 첫날 일정에 참가하기 위하여 대추리 도두리 마을을 비운 사이, 국무총리실 산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의 김춘석 부단장을 비롯한 국방부, 경찰 등 정부 당국자들이 대추리.도두리로 찾아와 남은 주민들과 모종의 대화를 시도하려다 쭃겨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새만금에서 평화 순례를 시작한 평화탁발순례단 참가 회원 10여명이 대추리.도두리 마을로 들어가려다 경찰의 출입통제에 막히는 일도 벌어졌다.
평화행진단은 곧 사당역에 도착해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과천 내일무지개 학교에서 첫날 여장을 풀 예정이다.
<3신> 오후2시 30분
평화행진단, 국방부 앞에서 간단한 집회을 가진 뒤
국방부 둘러싼 울타리에 평화의 소원이 담긴 꼬리표 묶어
평화행진단이 반평화오적으로 뽑힌 한강로2가 국방부앞에 도착하여 간단한 집회를 가졌다.
미군기지 이전 협상과 타협 투쟁 과정에서 미국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전략적유연성과의 관계 및 엄청난 이전비용 등을 부인하며 사실을 호도해온 국방부는 어느 덧 '미국에 고용된 용역깡패'라고 불리고 있었다. 행진 참여자들은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 후 평화의 소원을 담은 꼬리표를 국방부를 둘러싼 울타리에 묶는 행사도 벌였다.
집회를 마친 후 행진단은 도시락으로 식사를 같이 했으며 2시 반부터 남쪽으로 가기 위하여 동작대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한편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사람들은 특정단체회원이 아닌 개인자격의 참가자들이며 광주에서 휴가를 내어 새벽 다섯시에 서울로 올라온 사람 등 그 지역도 서울, 경기 외 전국각지에서 모여들었다.
행진단이 용산미군기지 옆을 지나자 경찰은 긴장한 눈빛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2신> 오후1시 50분
150여명 참가자들 구슬땀...평화행진단, 국방부 앞 도착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짧은 휴식을 가진 평화행진 대열이 동자동을 지나 국방부를 향해 걸어 가고 있다.
오후로 접어들며 선선했던 공기가 후덥지근해졌으나, 150여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아직 땀을 아끼고 있다.
서울역 광장에서 쉬는 사이 대안초등학교 '삼각산 재미난 학교'에 다니는 30여명의 어린이들이 평화를 주제로 한 동요를 불러 힘을 북돋워 주었기 때문이다.
버스를 기다리거나 인도를 걷던 시민들은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과, 나눠어 주는 유인물을 유심히 읽으며 관심 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다.
행진단은 약 30분 후에 국방부 앞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평화행진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쉬는 사이 대안초등학교 '삼각산 재미난 학교' 어린이들이 평화를 주제로 한 동요를 불러 힘을 북돋워 주었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서울~평택 285리' 평화행진 참가자들의 말말말
영화감독 임순례 한미FTA문제든 미군기지 문제든 국가권력과 초국적 자본, 미제국주의의 힘 등 너무나 거대한 힘들의 공세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이미 다 끝난 문제 아니냐'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 단체들도 모이면 큰 힘이 되고, 정세는 곧잘 바뀌기 마련이다. 그것을 대비해야 한다.
인권운동사랑방 김일숙 활동가 시간 나는대로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 운동과 함께 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었다. 한미FTA와 미군기지확장의 부당성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려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양심적병역거부자 이용석 생각이 다른 이들을 힘으로 꺽는 '군대'는 평화를 지킬수 없다. 평화란 바로 이렇게 걷고 농사 짓는 것이다.
반미청년회 황제우 남북이 화해협력의 시대로 나가면서 미군은 이제 이 땅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동북아를 대상으로 한 미군의 전초기지가 이 땅에 세워지게 되면 한반도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평택미군기지확장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연구공간 수유+너머 윤여일 우리 연구공간 모임도 같은 주제로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행진을 한적 있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인데, 사실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서울에서 그 문제가 구체화 되는 지방으로 행진해 간다는 의미가 또 새롭다.
생명 평화 마중물 최은희 평택 대추리의 얘기를 방송에서 접했다. 마음이 너무 아프던 참에 오늘같은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를 결정했다.
서울청년단체협의회 유정권 (새카맣게 탄 얼굴로)농활을 진행하고 오느라 좀 피곤하긴 하지만, 이렇게 행진을 하며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농활을 마친 즉시 참가했다.
영화평론가 양윤모 영화인들도 오래 투쟁을 하면서 성과에 대한 성급증을 걷고 투쟁의 논리와 실천이 안정되고 긴호흡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주변에서도 영화인들의 투쟁을 이기주의로 보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는 시선이 상당히 걷혔다.
<1신> 오전 11시 40분
서울에서 평택까지 '285리 평화행진' 시작
"평화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행진은 단호해야 합니다. 대추리 도두리 그리고 황새울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평화를 지키는 것임을 한미 FTA를 저지하는 우리의 생존과 인권을 지키는 것임을 세상의 목청껏 당당하게 외칠 것입니다."
5일 11시 25분, 285리 평화행진 '평화야 걷자'의 힘찬 걸음이 청와대앞에서 시작됐다. 행진 참가자와 이들을 돕는 벗바리들은 이에 앞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진의 임하는 뜻과 결의를 다졌다.
△5일 오전 한미FTA.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285리 평화행진 '평화야 걷자'의 힘찬 걸음이 청와대앞에서 시작됐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기자회견에는 약 200여명의 시민들과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평화행진 행사를 주최한 범대위측은 "정부가 미국과 함께 밀실처리한 기지확장을 일방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전쟁기지, 확장과 지난 5월 4일 강제행정대집행 등 정부의 잘못된 행동과 이에 반대하는 것이 평화와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임을 알려내기 위해 285리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범대위 문정현 상임대표는 "대추리와 도두리 곳곳이 말라죽어 가고 있다. 삶을 위협하는 모든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평화"라며 "기쁜 마음으로 285리를 걸어 285만평의 땅을 되찾기 위해 함께 걷자"고 말했다.
행진단의 박래군 공동대표는 '반(反)평화오적'인 '국방부', '경찰서', '미군기지' '검경' '정부' '청와대'등 반(反)평화 오적이 있는 곳 앞에서 집회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평택 미국기지 확장 한미 FTA의 본질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며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던 폭우가 쏟아지든 기쁜 마음으로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 오종열 공동대표는 제국주의의 경제침탈(한미 FTA)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미군기지"라며 한미 FTA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운동의 동일성을 강조했다. 오 공동대표는 "필요한 두 투쟁이 벌어질 때 마다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투쟁하자"고 말했다.
△약 200여명의 시민들과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민을 대표하여 팽성주민대책위 신종원 조직국장은 "그동안 주민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아픔을 이야기 해 왔다. 그러나 이제 주민들도 말보다 평택의 평화를 바라는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미 FTA 저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의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임순례 영화감독,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 시인 서수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나서 행진단을 격려하고 함께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서수찬 시인은 '오적을 쓸어가는 저 물소리'라는 A4용지 다섯장에 걸친 단편시를 낭송하며 '청와대', '정부', '국방부', '검경', '미군' 등 반평화 오적을 매섭게 비판하고 이번 평화행진을 '자주로/평화로/살아오는 물소리'에 비유했다.
행진단은 청와대앞을 출발하여 11시 45분 현재 국방부를 향해 세종로 사거리을 지나고 있다.
△이날 오전 청와대앞을 출발한 행진단의 평화행진은 주말까지 계속돼 평택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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