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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광화문에 울려퍼진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한미FTA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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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08 01:43 | VIEW : 2,0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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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이 군부대철수를 요구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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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한미FTA, 월드컵에 잊혀져선 안돼"
광화문 청계천광장, 2000여명 모여 '문화 한마당'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2006-06-07 오후 11:29:12
▶8일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와 한미FTA저지 문화한마당 평택, 들이운다'콘서트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광화문에 2000여 인파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월드컵에 열광(熱狂)하기 위한 함성이 아니다. 이들은 온통 월드컵 응원구호로 둘러싸인 광화문 빌딩 사이에서 평택 대추리와 한미FTA 문제에 대해 열분(熱憤)했다.
7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 한미FTA저지 문화한마당 평택, 들이운다' 콘서트 무대에 선 문화예술인들도 평택 대추리와 한미FTA 반대를 위해 노래했다.
▶사회자로 나선 권해효씨와 오숙희씨.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사회를 본 배우 권해효씨는 "2002년 월드컵에 가로막혀 우리의 누이, 효순이 미선이가 어떻게 죽어가는지 잊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그들을 찾기 시작했지만, 이번 평택과 한미FTA문제는 월드컵에 가려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우리는 여기에 모였다"며 이날 문화한마당의 막을 열었다.
2000여 참가자들의 손에 촛불이 켜지고 노찾사, 우리나라 등 민중노래패의 노래가 이어졌다. 청계천 광장을 메우던 인파도 흘러넘쳐 양옆 도로를 메웠다. 퇴근길의 회사원도 청계천에 나들이 나온 연인들, 4,50대 중년층 부터 대학생,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까지 이날 콘서트를 즐겼다.
매번 혼자서 집회에 나왔다던 최현수(44)씨는 어린 자녀들까지 온 가족을 데리고 나왔다. 그는 "대추리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냥 이 자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여기에 많겠지만, 그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비록 집회때보다 사람은 적어도 이 계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대추리에 대해 알았던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나왔다는 서상희(49)씨는 "우리에게 월드컵은 사활을 건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FTA나 대추리 문제는 생명이 걸린 문제이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무대가 대추리 주민들에 용기 됐으면"
▶무대에 올랐던 문화예술인들은 공연이 끝나고 '들이 운다' 대형현수막에 글을 남겼다.
(왼쪽부터) 백기완 시인, 영화배우 최민식, 가수 윤도현.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무대에 선 문화예술인들도 비슷한 마음이다. 한미FTA저지 영화인대책위 식구들과 함께 나온 영화배우 최민식씨도 "빌딩을 덮고 있는 월드컵 신화 현수막이 FTA결사반대, 평택결사반대 슬로건으로 바뀔 때까지 다같이 싸우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금의 평택미군기지이전반대와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축소반대, KTX 여승무원들의 투쟁, 이 모든것은 단어는 다르지만 맥락은 같이 한다"고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을 열광으로 몰아넣은 윤도현 밴드(YB).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가수 전인권.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가수 전인권이 무대에 오르자 열광하는 시민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콘서트는 대중가수 YB(윤도현밴드)와 전인권이 등장하면서 절정을 이뤘다. 윤도현씨는 2002년 월드컵 응원가가 됐던 '아리랑'을 불렀지만, "저희들의 무대가 대추리 주민들에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무대에 올랐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사회를 본 오숙희씨가 "대추리에서 이 아리랑이 다시 한번 울리길 바란다"고 답했다.
절정에 올랐던 분위기는 정태춘, 박은옥 씨가 강제집행이 진행되던 대추리 모습을 그린 '5월 4일 대추리', '5월 5일 대추리 솔부엉이'를 부르자 숙연해지기 시작했다. 정태춘씨는 "내 고향 들판 좀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했고, 그의 애절한 얼후 연주에 젖어들었던 참가자들은 "대추리 사랑해요"라고 화답했다.
▶대추분교가 무너졌던 5월4일의 영상을 보며 눈물 흘리는
참가자.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백기완 선생은 '이제 때는 왔다 몰아치고 감아치고 쌔려치고 휘감아쳐라'라는 자작시를 빌어 노무현 정부와 미국에 대해 호통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를 지켜본 한국외대 신영섭(23)씨는 "그동안 우리들의 싸움이 일부 이기주의 집단으로 몰려 안타까웠는데,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보편성을 찾고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참가자들은 10시가 넘는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고 영상을 통해 평택 대추리와 한미FTA싸움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며,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며 이날 행사를 마감했다.
사회자 권해효씨는 6월 9일 오후 4시 한미 FTA 장례식, 10일 저녁 7시 미선이 효선이 4주년 추모제, 18일 대추리 집회에 동참해 줄 것을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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