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는 경기 평택 대추.도두리 주민들의 '평화농사 실현'을 위한 특별한 미술전이 대추리에서 열렸다.
서울민족미술인협회와 경기민족예술인총연합은 27일 오후 대추리 농협창고(200여평)에서 '평택-평화의 씨를 뿌리고'라는 주제로 제18회 조국 산하전을 개최했다.
오는 7월2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는 서울민미협 김천일 회장을 비롯해 나종희, 김재홍, 최평곤, 최병수 등 미술인 60여명이 미군기지확장 반대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염원하는 70여 작품을 출품했다.
김천일 서울민미협 회장은 "대추리 현장전은 평화적으로 진행돼온 대추리마을의 문화행사를 재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작가 대부분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아픈 삶을 회화와 조각, 판화, 만화 등으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대형 강철판(가로 3.6X 세로 2.4ｍ)에 대추리 마을의 현실을 표현한 '대추리 아메리카' 등 4개 작품을 출품한 최병수 작가는 "미군기지로 편입된 이곳 현실을 미국 지도로 표현했다"며 "대추리가 평화마을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 첫날에는 미술인과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 대추.도두리 주민, 팽성출신 가수 정태춘씨 등 100여 명이 참석, 대추.도두리 들녘의 평화를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