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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장대비가 내리게 해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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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코리아포커스 | 2006-05-20 09:04 | VIEW : 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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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 갈라진 대추리 장대비가 내리게 해주소서! 황새울 들녘에도, 고통으로 바짝 마른 주민들의 가슴에도... ⓒ 유랑단 평화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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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장대비가 내리게 해주소서
요즘, 대추리-도두리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세요?
peacewind , 2006-05-19 오후 4:24:33
어제 오늘..서울에 있는 사람들이 대추리 소식이 궁금하다고해서 맘먹고 도두리며 내리며 다녀왔습니다.
대추리에서 왜 맘먹고 도두리며 내리를 가야하냐구요?
여기저기 대추리에 도두리에서는 안되는것 투성입니다.
사진을 찍어도 안되고, 검문에 응하지 않아도 안되고, 철조망 근처를 가서도 안되고 어느것 하나 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루이틀 싸우다보니 우리도 조금씩 지쳐가나봅니다.
게다가 나갔다 들어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나 할까??(이것도 대추리병인가봅니다) 암튼 그래서 맘먹고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파헤친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전경들이 먹다버린 쓰레기며 접근하지 못하게 덮어논 철조망까지... 도저히 이 두눈으로는 볼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며칠 내리쬐는 햇볕에 논은 바싹 말라가고 있어 갈라지기까지합니다. 비라도 시원하게 온다면... 이렇게 비를 간절히 기다려 보긴 처음인것 같아요.
매일 마른 먼지를 날리는 황새울을 보면서... 말라붙어가는 수로를 보면서... 파헤쳐서 그 속살을 보이다못해 타들어가는 땅을 보면서 하루하루가 고문입니다.
게다가 원정삼거리에서 불심검문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1시간이상을 잡혀있어야 했고, 대추리에서 도두리가는데 3번의 검문을 받아야 하고 도두리에서 대추리가는데도 3번의 검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거기에 토라도 달라면 “무시해”라는 모멸찬 지시소리만 들릴뿐입니다.
도두리는 대추리보다 상황이 더 암담했습니다. 도두리는 마을안까지 철조망이 쳐져있고 전경버스며 사복형사들 자동차가 골목골목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군차량과 군인들이 수시로 마을을 지나다녔습니다.
그들에게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다니는 것이 어떤건지 그들을 모르는 것같았습니다. 그것도 모라자 마을안까지 파헤치고 뜯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은 강제퇴거가 10월에나 이뤄진다는 소식에 어제부터 밭에 나가서 고추도 심으시고 아직 철조망에 갇히지않는 논에 모내기도 하셨습니다. 검문에 검문을 거쳐서 도두리 주민들이 촛불행사에 오시고 있습니다.
멀리 광화문에서는 오늘부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8분의 사제가 단식에 들어가고 일요일에는 떡가지고 오셔서 마을잔치도 하신다네요.
게다가 인천기찻길옆작은학교 아이들도와서 할머니할아버지께 재롱잔치를 할꺼라네요.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를 내몸처럼 아끼는 지킴이 여러분!!
매일 조촐한 촛불행사에 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좌절감에 빠져있는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세요. 들어오실때 당당하게 검문에 불응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대추리, 도두리에 올수 있도록 해주세요.
오셔서 온갖쓰레기며 군화발로 마을을 짓밟는 군인들과 전경들에게 함께 항의해주세요.
그리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해주세요. 저 넓은 황새울의 논들이 말라가지 않도록 사막이 되지않도록 어서어서 장대비가 내리라고... 우리 어여쁜 벼들이 자랄수있도록 메마른 논을 흠뻑 적시시도록 비가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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