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범대위를 비롯한 각계 시민단체들은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적인 토지강제수용 중단과 평택 미군기지확장계획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45개 단체, 폭력적 강제수용 규탄 기자회견 열어
서정환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사회 각 부분.시민단체들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적인 토지강제수용 중단과 미군기지확장계획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정부가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전되었다는 이유로 토지수용에 반대한 농민들의 점유권을 해제하는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농지를 파해쳤다"고 주장하고 "경찰과 용역업체는 지난 15일 연행과정에서 심각한 폭력을 둘렀으며, 이로 인해 척추 손상으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중상자가 나오는 등 연로한 주민 3명이 입원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팰런 미태평양사령관이 주한미군 추가감축을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주한미군 재배치에 중대한 상황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정부의 당초 공언과는 달리 미군기지 이전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종적으로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군기지 확장이 강행된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도중 지난 15일 연행된 사람들 중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상임활동가 등 4명에게 구속영장이 집행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팽성에 4천여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종교, 문화예술, 환경, 학생 단체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의 평택미군기지확장 계획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