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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명의 황새울' 그 후 1년 '평택에 불씨는 살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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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5 10:40 | VIEW : 1,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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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황새울' 그 후 1년 '평택에 불씨는 살아있다'
대추분교 철거, 군부대 투입 1년..."주민들 화분에 고추 심고 있다"
2007년 05월 04일 (금) 22:47:23 박현범 기자 tongil@tongilnews.com
▲'여명의 황새울' 작전으로 대추분교가 파괴된지 1년. 평택역에는 '미군기지확장반대'를 위한 불씨가 다시 피어올랐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2006년 5월 4일, 1만 5천여명의 군.경.용역병력에 의한 이른바 ‘여명의 황새울’ 작전으로 대추분교가 무너진 지 1년이 되는 4일 평택역 앞에는 ‘미군기지확장반대’를 위한 불씨가 다시 피어올랐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범국민 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 40분 평택역 앞에서 ‘대추분교 파괴 1년, 군부대 투입 1년 평택미국기지확장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고, 향후 ‘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투쟁을 다시금 전개할 뜻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180여명의 참가자들은 “대추리에서 마을 주민들이 떠났다고 미군기지확장반대의 운동이 멈춘 것은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서 열차를 타고 평택에 진입하는데 창 너머로 물이 잡힌 논을 보니 대추리 생각에 간이 뒤집어진다”며 말문을 연 문정현 신부는 “황새울 들녘에 물이 잡혀서 모 심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잃고 말았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미군기지마다 기름유출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이 땅에서 지내고 있는 미군”이라며 “범죄를 저질러도 한국경찰은 모르쇠, 미국은 배짱이다. 진짜 1,2년도 아니고...”라고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격정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 평택싸움의 상징이 된 문정현 신부는 “황새울 들녘에 물이 잡혀서 모 심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잃고 말았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문 신부는 “지금 평택주민들은 송화리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 오죽하면 넓은 땅을 두고 하던 짓을 놓지 못하고 화분에 고추를 심고 있겠냐”며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이번 1주년을 계기로 해서 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평화대행진을 벌이자”고 호소했다.
평택자치시민연대 이은우 공동대표는 “평택미군기지의 성토작업을 위해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안성, 둔포 지역 등의 100여개가 넘는 야산을 허물고 있다”며 “그곳의 주민들은 1분에 1대 꼴로 흙을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 때문에 안전을 위협 당하고,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방위비분담금 축적, ‘세금포탈혐의’ 등 최근 밝혀진 주한미군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김종일 사무처장은 “2002년 효순이.미선이 투쟁 이상으로 전면전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고 참가자들을 고무했다.
김종일 사무처장은 이어 지난해 9월 13일 1차 주택철거 당시 철거업체가 건축법을 어긴 것과 관련 이 업체를 발주한 국방부를 평택 범대위 차원에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좀 전에 ‘포로수용소’에서 잠깐 탈출을 했다”며 단상에 오른 대추리 신종원 이장은 “어르신들이 지금 고추도 심고, 모도 심어야 할 시기인데, 땅이 없어서 화분에 고추, 호박을 심고 계시다”고 송화리에 임시 이주한 주민들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살 길이 막막해서 공공근로 사업에 다니고 계신다. 한달 월급이 7,80만원 받고 일을 하신다”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신종원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쫓겨나 있지만, 이 땅에 주한미군이 있는 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면서 “농민이 화분에 고추를 심고, 호박을 심고, 벼를 심는 비극은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3월 24일 935일째 촛불문화제 이후 평택역에 180여개의 촛불이 켜진 이날. 참가자들의 표정은 ‘대추리에서의 싸움’을 패배로 느끼는 것이 아닌 더 큰 싸움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음이 역력했다.
▲ 이 아이의 간절한 소망은?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평화인권연대 최정민(37)씨는 “평택투쟁을 주민들이 쫓겨나갔다고 해서 패배주의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들에게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평택문제는 단순히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 역시도 그럴 수 있는 것이기에 힘이 닿는 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범국민대책위 최연철 사무처장은 향후 투쟁계획과 관련 “일단은 반환미군기지 환경오염문제, 주한미군 성폭행문제, 주둔비용문제 등 현안들을 중심으로 투쟁할 계획이고, 6월 3일 ‘반전평화대회’를 기점으로 다시금 큰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무처장은 이어 “지난 기간의 평택투쟁에서 국회에서의 청문회 등과 같은 정치권에서의 논의.논란을 통한 여론의 반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부족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이런 부분(정치권)을 통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선 5시 20분에는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대책위원회' 주최로 '미군기지확장저지 결의대회'가 열렸고, 60여명의 참가자들은 평택경찰서를 거쳐 시내를 돌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 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촛불문화제는 오후 9시 20분경 마무리 됐다.
▲ 촛불문화제에 앞서 평택시내 가두행진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이날 평택역 앞에 마련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사진전은 지나가던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2006년 5월 4일. 대추분교 강제철거 당시의 처참한 광경이 영상으로 나오자, 참가자들은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분노했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대추리가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은 평화"
평택대책위, 대추분교 파괴.군 투입 1년 맞아 결의대회 열어
배민 기자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는 4일 대추분교 파괴, 군부대 투입 1년을 맞아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후 5시부터 평택역 앞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평택대책위, 전국학생행진(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과 시민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평택대택위 이은우 상임위원장은 "작년 이날 대추리의 비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다시는 학교가 무너지고 군인이 들어와 민간인을 끌어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대추리가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은 평화"라며 "대추분교가 무너지고 황새울 들판에 철조망이 쳐졌지만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며 대추리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외쳤다.
평택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군대를 동원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했던 미군기지 확장은 2013년으로 연기되었다"며 "확정된 계획없이 무조건 주민과 마을을 파괴한 정부의 행태가 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방위비 분담금과 기지내 편의시설, 부지매입 비용 등을 포함할 경우) 미군기지 확장에 한국이 95%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빈곤 해결과 복지제도 구축에 들어가야 할 민중의 혈세가 전쟁기지 건설로 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참가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평택시내를 행진하며 미군지기 확장 반대를 외쳤다.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평택역 앞에서는 평택 침탈 사진전이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평택 시민 김근필(45 남)씨는 "농사짓던 노인들이 쫏겨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고, 거리행진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것 아니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전을 본 시민 엄명순(51 여) 씨는 "나도 대추리 촛불집회를 참여한 적이 있다"며 "금쪽 같은 땅을 미국에게 주려고 하니 너무 아깝다. 안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결의대회와 거리행진이 끝난 후 7시 30분부터는 촛불문화제가 진행됐다.
평택범대위 기자회견 진행
5.4 사태 1주년..평택 미군기지 확장 중단, 전면 재협상 촉구
배혜정 기자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 범대위)는 4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미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한미 당국을 규탄하고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평택 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국방부 앞에서 평택미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한미 당국을 규탄하고 재협상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1년 전 이날 국방부는 '여명의 황새울'이란 작전 아래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군부대를 투입해 대추초등학교를 파괴하고 황새울 들녘에 철조망을 치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다. 그로부터 1년 후, 대추리, 도두리는 끝내 국방부에 귀속되고 말았지만 평택 범대위는 평택 미군기지확장 사업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불법적인 행위들을 폭로, 고발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평택 범대위 유영재 정책위원장은 최근 폭로된 '주한미군이 방위비 분담금 8천억 원을 불법 축적하는 등 이른바 돈놀이'를 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도대체 어디까지 우리가 미국에 다 벗어줘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유 정책위원장은 "2.13 합의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구체화 될 경우 주한미군의 상당수가 감축되는 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주한미군 추가감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정세 변화를 반영해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중단하고 한미간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기지확장을 감행해 국고 낭비 등을 야기할 경우 그 책임을 결코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 부의장은 최근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주한미군 성범죄를 지적하며 "언제까지 한미동맹이라는 이유로 이런 쓰레기같은 미군들을 껴안고 살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윤 부의장은 "국민들의 안전은 오히려 미군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확장의 필요성과 타당성, 비용 부담의 적정성, 방위비 분담금 불법 전용 문제 등 평택 미군기지 확장과 관련된 전반적 문제를 다루는 국정조사 실시와 각종 위법 , 부당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평택 범대위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부터 평택역 광장에서 <대추분교 파괴, 군부대 투입 1년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한편, 평택 범대위는 지난 해 9월 첫번째 마을 빈집 철거 당시 주택 철거 신고, 건축물 말소 신고, 석면 해제 작업 허가 신고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철거 행위를 한 윤광웅 당시 국방부 장관을 법적 고발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런 법적 절차를 취하지 않은 시행책임자에겐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상당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 평택범대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13 1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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