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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나가", 韓.日 활동가 한 목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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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28 11:45 | VIEW : 2,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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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나가", 韓.日 활동가 한 목소리
용산 미군기지 앞 규탄대회, 양국 시민단체 300여명 참가
2007년 05월 27일 (일) 21:17:36 박현범 기자 tongil@tongilnews.com
▲'용산미군기지 차압' 2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5번 게이트 앞에서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이 용산미군기지를 '차압'한다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2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5번 게이트 주변을 '호위'하고 있는 전경 차량에 한글과 일본글로 된 '차압' 딱지 수백장이 나붙었다.
이날 오후 4시 용산 미군기지 '차압'을 감행한 이들은 '한반도 평화역행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와 방위비분담금 불법전용 주한미군 규탄대회'에 참가자한 300여명. 이 중 120여명은 일본인이다.
'차압' 딱지에는 최근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시민사회단체에게 고소까지 당한 바 있는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해 평택미군기지 확장문제에 이은 반환 미군기지 오염문제, 여경 성폭행 미수, 동두천 방화사건 등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의 메세지가 적혀 있다.
더욱이 이날 집회에는 일본 내 반전반핵 운동 시민단체 120여명이 '반전반핵평화 동아시아 국제회의'를 끝내고 참석, 미일 군사동맹 강화로 일본에 핵항공모함을 들여오며,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에 가세했다.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 패권주의에 저항하는 한일 시민단체 연대의 장이 형성된 셈이다.
▲ 용산미군기지를 '호위'하고 있는 전경 차량에 참가자들이 '차압' 딱지를 붙이고 있다.[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한국과 일본이 연대해서 미 패권주의에 반대합시다"
▲ 나가사와 다케오 씨는 "미국의 핵선제공격기도"를 막는데 한국과 일본의 연대를 호소했다.[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이날 미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한일 시민단체 공조의 자리에서 '원수폭금지일본협의회' 나가사와 다케오 가나가와현 대표는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한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는 "미군은 일본에서도 노리고 있다"면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에 핵항공모함이 배치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나가사와 다케오 대표는 "핵항공모함이 사고가 나면 1500만이 긴급대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발적 사고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평택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한 것 처럼 일본 국민들도 핵항공모함 배치 기도를 막을 것"이라며 "한일 시민단체가 손을 맞잡고 미국의 핵 선제공격기도를 막아내자"고 연대의 뜻을 보였다.
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 후지모토 야스나리 부사무국장 역시 미일 동맹을 통해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국과 일본을 규탄하는데 목청을 높였다.
그는 먼저 "일본에는 '아베폭풍'이라는 우경화 바람이 불고 있다. 헌법 9조를 개악해서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일본 사회의 우경화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부터 냈다.
이어 "미국과 연합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데, 그런 나라를 사랑할 수 있겠냐"고 되물으며 "우리는 전쟁과 미군기지를 반대하고 우리가 생활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한다. 한국과 일본이 연대해서 미국 패권주의에 반대합시다"고 호소했다.
'아시아 와이드 켐페인'(AWC) 한국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은 "평택미군기지는 중국과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군기지이기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주일 미군기지 역시 그러하기에 이 자리에서 함께 투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일본 반전평화단체 회원들이 단상에 올랐다. 맨 왼쪽 두번째(녹색깃발 오른편)가 후지모토 야스나리 부사무국장[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방위비 분담금 국고환수 운동을 시작으로 '평택투쟁' 2라운드 '땡'
평택범대위는 이날 평택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일단락된 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문제 대응을 다시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현상'적으로 패배하고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평택' 문제의 2 라운드를 알린 셈이다.
평택범대위 박래군 공동집행위원장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포탈 문제를 비판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폐기하는 투쟁을 시작으로 평택미군기지 투쟁을 새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미군기지 이전 완료까지 버티면서 싸워봐야 안다. 최종적 승리는 이 나라 국민, 민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 때까지 한걸음 한걸음 나가기 위해서 방위비 분담금 국고환수 운동을 벌일려고 한다"고 밝혔다.
평택범대위에 따르면, 오는 6월 13일 '효순이.미선이' 5주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 사령부 등에 국민들의 항의 메세지를 담은 '엽서보내기' 등으로 대중적 운동을 조직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산, 무건리, 제주 등 미군기지 문제로 투쟁을 하고 있는 지역과 연대해서 실질적인 공동투쟁을 벌일 것이다"고 밝혀 향후 다시한번 대대적인 '반미운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국진보연대(준) 정용준 반전평화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평택범대위 상임공동대표인 문정현 신부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미 패권주의'에 대한 저항과 규탄의 메세지를 적은 '차압' 딱지를 용산미군기지를 둘러싼 전경 차량에 붙이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5시 10분경 마무리 됐다.
▲ 문정현 신부가 벨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일본 단체 회원이 '차압'딱지를 붙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박현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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