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석 문화시민연대 대표가 미군기지확장예정지의 문화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소중한 문화재 위에 미군기지 들어서지 못한다"
평택범대위, 기지확장예정지 문화생태보호지구 지정 촉구
기사돌려보기 서정환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를 파괴하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즉각 중단 할 것과 팽성읍 도두리 민가의 총탄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 했다.
문화유산시민연대회의 강찬석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중앙문화재연구원이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의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팽성과 서탄지역에 47개소의 문화재 및 유적과 259개체의 천연기념물이 발견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강 대표는 "그러므로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해당 지역을 문화생태보호지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홍보실 김민영 홍보관은 "지난 달 열린 문화재위원회의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이 지역 문화 유적지에 대한 발굴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종합하여 문화재청이 발굴 허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서 발굴허가가 나면 발굴 조사 대상지역은 미군기지 확장과 관련된 것을 포함하여 어떤 공사도 시작될 수 없다. 발굴 기간에 따라 미군기지확장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강 대표는 "지난번 미 대사관 덕수궁 이전 계획도 시민단체들의 문화재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무산시킨 바 있다"며 "미군기지 역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위에 들어 서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2월 9일 평택 팽성읍 도두리 한 민가에 총탄이 날아 드는 사건에 대한 조속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사건이 발생한 민가의 이웃 주민은 "엊그제 집 주인의 말을 들으니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이 '보상을 얼마나 받길 원하느냐'고 했지만,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조속한 진상 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대위가 문화재 보호와 미군기지확장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