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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투쟁, '전세계 반미시위'로 확산 (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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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통일뉴스 | 2005-12-14 18:27 | VIEW : 1,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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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택투쟁, '전세계 반미시위'로 확산
2차 평택 평화대행진, 5천 촛불집회로 마무리
2005-12-11 오후 3:53:32
평택 = 이현정/정명진 기자(tongil@tongilnews.com)
<1신>“평화의 사도가 되어 함께 걸어가자”
- 평택미군지지확장저지 ‘2차 평화대행진’, 미사로 막열어
▶10일 평택역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2차 평택 평화대행진'을 앞두고 미사를 거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중앙토지위원회의 강제철거일 통보 등으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1차 평화대행진에 이어 ‘2차 평택 평화대행진’의 첫 막이 올랐다.
10일 오전 11시 평택역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평택의 하느님, 빼앗긴 들에 봄을 찾아주소서’라는 제목으로 '2차 평택 평화대행진'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가졌다.
미사에는 민주노동당 김혜경 전 대표등 6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입을 모아 “오늘 오후 2시 바로 이곳 평택역에서 제2차 평택 대행진이 시작 된다”며 “평화를 위해 맞잡은 우리의 두 손에 축복을 내려주소”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 미사를 드리는 신자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미사를 집전한 문규현 신부는 “열심히 살고, 농사짓고 살아온 이분들이 무엇을 못해서 이땅에서 내몰려야 하느냐”며 “이땅에서 진정 내몰아야 할 사람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한국 국민을 희생재물로 삼는 미국이다”라고 분노했다.
문 신부는 “대추리, 도두리에 사는 그 분들의 소망을 열망하는 자리에서 우리의 마음의 손길을 모아 정진하자”며 “평화의 사도, 생명의 사도가 되어 진정한 애국자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며 2차 평화대행진에 함께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평택역 광장에는 2차 평화대행진에 참가하기 위한 평택주민, 노동자, 농민, 학생등 수백명이 속속 모여들고 있으며, 전농 전성도 대협실장은 이 행사에 전국 농민 1000여명이 참석하기 위해 평택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프랑스, 일본 등지의 시민단체회원 15명도 함께 참석한다.
▶미사에는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도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평택범대위’ 공동대표 문정현 신부는 “중토위가 12월 22일까지 나가라고 통보했으며, 그날이 강제수용 수순으로 들어가는 날”이라면서 “이러한 기간에 2차 대행진을 가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땅을 빼앗길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는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2차 대행진은 오후 2시 본대회를 거쳐, 3시 30분부터 평택역을 출발해 평택시청까지 평택시내를 중심으로 대행진을 진행하고 평택역으로 돌아와 촛불문화제를 가진다. 이에 앞서 낮 12시 농민단체의 홍콩각료회의 발대식을 가지며, 1시부터는 사전 마당극, 길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문규현 신부는 "진정한 애국자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기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한편, 평택시 송탄 K-55 미 공군기지 정문 앞에서는 재향군인회와 한미우호협회 등 보수단체들이 ‘한미동맹강화, 주한미군지지 평택 궐기대회’를 맞불집회 형식으로 가질 예정이다.
2차 평화대행진을 주최하는 ‘평택범대위’ 측은 행사장소가 달라 보수단체와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경찰이 평택시내 행진을 막아 나서는 데 우려하고 있다.
<2신> "죽을지언정 평택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 평택 5천명 집결, 미군기지 확장저지위한 2차 평화대행진 개최
▶11일 평택역 광장에서 5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제 2차 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평화대행진'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지난 7월 10일 '반미역사의 새장'을 연 1차 '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평화대행진'이후 처음으로 평택역 광장에 각계각층 5000여명이 모여 2차 평화대행진을 개최하고 미군기지 땅으로 수용될 위기에 처한 평택의 농토를 지키자고 뜻을 모았다.
양손에 '미군기지확장반대'라고 쓰여진 깃발과 풍선을 들고 평택역 앞 5거리에 모인 이들은 오후 2시경 본대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풍물공연을 펼치고 시민들에게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해야 하는 이유를 홍보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를 안고 나온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눈에 띄었으며, 고령의 시민사회단체 원로들도 젊은이들과 나란히 앉아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마음을 함께 했다.
▶각국에서 온 평화운동가들이 평택 투쟁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지지의사를 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무엇보다 프랑스 농민운동가 조세보베씨 등 세계 평화운동가 10여명이 참석, 평택 투쟁은 이제 평택 주민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전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싸움이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첫 발언자로 나선 '미군기지 확장반대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저 평택 촌구석에서 자국민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현실을 외면하고 북한인권국제회의 등을 열어 어떻게 북한 인권을 부르짖을 수 있는지 한심하다"며 "정부는 과거 조선시대 관료들이 조공을 바치고 임금이 주는 하사품에 희희낙락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평택 문제를 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평택땅이 임금에게 바치는 조공품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하고 "오늘을 참다운 애국정신, 애향정신으로 온 인류의 평화를 갈구하는 이들과 힘을 합쳐 미군철수 깃발을 드높이는, 미군철수 운동의 첫 삽을 뜨는 날로 선언한다"며 2차 평화대행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2차 평화대행진에는 민주노동당 김혜경 전 대표와 권영길 의원 등도 참여해 평택투쟁에 연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권영길 의원은 "평택의 논밭은 그냥 땅덩어리가 아니라 수천년 민족의 숨결을 일궈온 우리 조상의 희망이 깃든 땅이기 때문에 이를 미국이 뺏어가게 둔다면 이는 우리 민족의 숨결을 끊고 희망과 평화를 가져가는 일인 것이다"고 규정하고 "우리 선조들이 우리 땅을 지켜왔듯이 우리도 평택땅을 목숨걸고 지켜 전쟁을 막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전농 문경식 의장이 "죽을지언정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문경식 의장 또한 "우리 민족의 앞날을 미군 손에 내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이미 10년전 WTO가 나타나 우리 농민을 구조조정하고 농민이 약을 먹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평택땅을, 우리 농토를 우리 손으로 지켜낼 때까지 죽을지언정 이 자리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각계의 지지발언에 힘을 얻은 평택 주민 50여명은 '미군기지확장저지'라고 쓰여진 노란 깃발을 들고 무대위로 올라 "여러분, 평택을 살려주세요!", "잘 좀 도와주십시요!"라고 호소하고 구성진 목소리로 '미국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팽성은 우리땅, 수천년 살아온 선조들이 웃는다. 팽성은 우리땅'이란 개사곡과 '나의 살던 고향'을 불러주었다.
평택 주민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던 참석자들은 "농민땅을 빼앗지 말자, 생명의 땅을 지켜내자, 내 땅에서 농사짓자"는 구호를 외쳐 이들의 마음에 화답했으며, 본대회 사회를 맡은 '미군기지 확장반대 평택대책위' 강상원 집행위원장은 "평택 주민들의 절규를 잊지 말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민주노동당 택견팀이 미사일 모형을 부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참가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천을 맞잡았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이날 본대회에는 발언 대신 민주노동당 체육위원회의 택견공연, 촌극, 민주노총 부산지역 노동자들의 몸짓 등 다양한 문예공연이 줄을 이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민주노동당 체육위원회는 철조망과 미사일을 들고 평택땅으로 들어온 미군들을 우리 민족이 우리 고유의 무술로 물리친다는 내용의 택견공연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으며, 공연자 한 명이 날아차기로 스티로폼 미사일을 결단내자 참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평화유랑단'의 문정현 신부가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내년 2월 12일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제 3차 평화대행진을 성사시켜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투쟁을 승리하는 투쟁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하고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미군기지 확장 저지', '주민생존권 위협하는 토지 강제수용에 맞서자',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는 구호를 외쳐 의지를 결집시켰다.
▶문정현 신부(가운데)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본대회를 마친 5000여 참가자들은 3시 40분경, 평택 역 앞 오거리를 출발해 평택 경찰서를 지나 평택 시청까지 미군기지 반대, 부시 노무현 정권 규탄 등을 외치며 행진을 벌여 평택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를 위한 행렬은 평택 시내 거리를 완전히 메웠다.
행진에는 '미군기지확장저지 5적 장례식', 이라고 쓰인 휘장이 앞장을 섰고 그 뒤에는 '부시', '참여정부', '국방부', '평택시장', '평택 시의회' 등을 써붙인 상여가 뒤따랐으며, 농민들은 트랙터 3대를 앞세우고 미군기지확장 반대 노란 깃발을 든 5000여 대오와 함께 거리를 누볐다.
▶평택 시민들도 이날 대회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행렬은 평택시청 방향 4차선 도로중 3차선 도로를 가득 채웠으며, 평택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상여행렬을 지켜봤다. 오후 4시 40분경 행렬은 평택시청 앞에 다다랐으며 참석자들은 이 곳에서 오후 5시경부터 촛불시위를 열어 미군기지확장을 지지하고 있는 평택시청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계획이다.
전경들은 현재 시청 주위를 둘러싸고 진입을 막고 있으며 민원인들을 향해 활짝 열려있어야 할 시청 앞 정문은 철문으로 막혀 있다.
<3신>"송 시장 퇴진운동 벌여나갈 것"
- 평택시청 앞, '기지확장 5적' 규탄 촛불로 꽉차
▶11일 오후 대행진에 참여한 5천여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시청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평택미군기지 확장의 부당함을 알리며 평화적으로 평택시내 거리행진을 마친 5000여 참가자들이 평택시청 앞 대로를 촛불로 가득 메운 채 송평호 평택시장에게 퇴진 경고를 알리고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에 대한 전 세계적 연대메시지를 보냈다.
10일 오후 5시 10분경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경찰병력과 경찰차로 가로막힌 평택시청 정문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촛불문화제에 사회를 본 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의회 김정호 조직부장은 "본격적 싸움은 지금부터다"라면서 "22일 정부가 또 어떤 폭력을 동원해서 우리 시민과 농민을 타살할지 모른다"며 "우리 서로서로가 인간 방패가 되어 이 평택 땅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평택기지 확장 관련 '5적'의 이름이 적힌 상여를 앞세우고 행진을 벌인 참가자들.[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평택미군기자확장 예정부지인 도두리가 고향인 가수 정태춘씨는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부르면서 "도두리 내고향 들판을 집어삼키겠다는 저들에 앞서 싸우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평택시청을 향해 규탄의 함성을 날렸으며, 각 나라 각 층에서 연대발언이 계속 이어졌다.
59년간의 싸움으로 미군사격장을 폐쇄시킨 매향리 대책위의 전만규 위원장은 "우리는 매향리에서 우리 민중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 민족의 어머니인 조국의 암적인 존재인 점령군 미군을 단번에 몰아낼 힘을 다지자"고 결의했다.
전 위원장은 "매향리에 국제평화공원이 들어설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곳 평택 땅에서도 폐쇄된 미군기지를 시민들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원으로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랙터를 앞세우고 행진에 나서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아시아 공동행동(AWC) 일본연락회의' 유라모토 수스모 전국사무국장은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근본적으로 미제국주의 부시정권이 침략전쟁을 지구적 규모로 확대하려 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오키나와 반기지투쟁을 비롯한 일본의 반기지투쟁은 한국.아시아 전역에서 미군기지를 철거시켜나가는 투쟁과 굳게 결합시켜나야 한다"며 연대의사를 밝혔다.
특히, 프랑스 농민운동가 조세보베 씨는 "'1.14 공동행동의 날'로 지정해 프랑스, 브라질, 일본, 오키나와 등을 중심으로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위해 전 세계 미대사관, 한국대사관 앞에서 행동에 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1월 14일은 팽성주민 촛불집회 500일째가 되는 날이며, 평택범대위 측과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각국 시민단체 대표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평택범대위 김용한 상임대표는 밝혔다.
▶깃발을 들고 평택시가지를 행진하고 있는 5천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이들은 김용한 상임대표를 비롯한 평택 시민단체 대표들이 낭독한 '송명호 평택시장에게 보내는 공개 경고장'에서 "김선기 전 평택시장과 송명호 현 평택시장은 평택 미군기지를 확장하기 위해 그동안 온갖 작태를 벌였다"면서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벌여온 행정조치 즉각 취소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송 시장 퇴진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후 6시 10분경 평택시청 정문 앞에서 '평택미군지기확장 5적’이 적힌 상여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마치고 촛불집회를 정리했다.
[종합]평택투쟁, '전세계 반미시위'로 확산
2차 평택 평화대행진, 5천 촛불집회로 마무리
평택주민들과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의 힘으로만 외롭게 전개되던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이 11일 평택역 광장에서 진행된 2차 평화대행진을 시발로 전 세계 평화운동가들의 연대시위로 확장됐다.
평택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각국 평화활동가 5000여명은 이날 낮 12시 평택역 광장과 평택시청 앞에서 각각 본대회와 촛불집회를 열고 세계 평화애호가들의 힘을 평택으로 결집시킬 것을 다짐했다.
프랑스 농민운동가 조세보세(Jose Bove, 51세), '아시아 공동행동 일본연락회의' 등 각국에서 모인 평화운동가 10여명은 이날 집회에 참여해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에 연대할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아시아 공동행동 일본연락회의'는 '12.11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투쟁에 대한 우리의 결의'란 성명을 통해 "일본 민중으로서 한국의 반기지투쟁과 한반도 남북통일이라는 두 가지의 큰 과제를 함께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오늘 투쟁을 반제국주의 투쟁으로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대행진은 각국의 평화운동가들도 함께 했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객원기자]
각국 평화운동가들은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촛불시위가 500회를 맞는 내년 1월 14일을 '세계공동행동의 날'로 지정해 프랑스, 브라질, 일본, '오키나와'의 미대사관과 한국대사관 앞에서 동시다발로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약속했으며 연락망을 통해 각국 평화단체에 연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평택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미군기지 확장 대상지역으로부터의 이전을 통보한 22일까지 집중 투쟁을 벌일 예정이며 내년 2월 12일 3차 평화대행진을 열어 평택미군기지확장을 강행하고 있는 정부와 '담판'을 지을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선 '노무현 정권 심판'구호가 주를 이뤘으며 고 전용철 농민을 경찰폭력으로 잃어 분노한 농민들이 가세,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모든 한국 민중들에 대한 미국의 탄압으로 규정짓고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칼바람을 맞은 노동자들도 농민들과 함께 평화대행진에 참가해 연대의사를 밝혔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에 앞장선 '5적'을 명기한 상여를 불태우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객원기자]
제 6차 WTO 홍콩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한 노동자.농민들의 홍콩원정시위, 미군기지확장에 맞서는 평택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시위는 두 축을 이루어 연말까지 반미시위에 불을 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에 참석한 5천여명은 본대회를 마친 뒤 평택시청까지 1시간 반가량 행진을 벌였으며 시청 앞에서 촛불시위를 갖고 평택시청에 미군기지 확장에 동조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내는 것으로 오후 6시 10분경 시위를 평화적으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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