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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투쟁, "영원하라 대추리!" 24일, 대추리에서 마지막 935회 촛불행사

◆ 출처 : 민중의소리

2007-03-20 17:06 | VIEW : 1,975

4년의 투쟁, "영원하라 대추리!"
24일, 대추리에서 마지막 935회 촛불행사..'투쟁은 계속된다'
민중의 소리 배혜정 기자

대추리 주민들의 강고한 투쟁을 상징해 온 대추리 주민촛불행사가 오는 24일 935번째 행사를 마지막으로 4년 간의 긴 여정을 마친다.

△대추리 평화공원의 전경. 대추리 주민들의 투쟁을 상징해 온 대추리 주민촛불행사가 오는 24일 935번째 행사를 마지막으로 4년 간의 긴 여정을 마친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장고의 투쟁 끝에 지난 2월 13일 정부와 주민 이주 및 생계지원 등에 대해 합의한 주민들은 팽성읍 노와리에 마련하기로 한 이주단지가 완공될 때까진 팽성읍 송화리 주민공동주택에 거주하기로 하고, 3월 말 까지 이주키로 했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는 이날 '영원하라 대추리'행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투쟁해 온 주민들을 격려하고 평택 미군기지 반대 투쟁에 함께 한 각계층의 사람들과 투쟁의 성과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 대추리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물품들을 대추리 땅 한 켠에 묻을 계획이다. 대추리에서의 소중한 기억이 담뿍 묻어있는 물품들을 땅에 묻고 언젠가는 꼭 대추리로 되돌아오겠다는 주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상징의식'이다.

그동안 문예인들이 대추리 이곳저곳에 설치했던 각종 예술품들을 평택호 주변이나 시민들이 자주찾는 공원으로 옮기는 행사도 진행 할 예정이다. 현재 평택 시민사회 단체들과 문화예술인들을 주축으로 대추리 예술품 이전과 관련해 평택시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평택의 평화를 위한 민중들의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쭈욱!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이날 행사는 주민들과 평택범대위의 굳건한 연대를 확인하고 결의하는 장일 뿐만 아니라 평택투쟁에 함께 했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평택범대위를 중심으로 이후 투쟁을 힘차게 결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번이라도 대추리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이번 행사에 꼭 참석해 대추리에서의 마지막 촛불을 함께 들어보자.

한가지 더. 주민촛불행사가 끝난다고 해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평택범대위는 향후 미군기지 이전비용 문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성토공사의 불법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고, 오는 5월에는 대규모 평화 대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의 평화를 위한 민중들의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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