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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리의 봄을 안고, 청와대로; 첫날~새째날 지킴이 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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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9 15:10 | VIEW : 2,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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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들의 평화행진 "대추리의 봄을 안고 청와대로!" 모습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함께 해 주시고,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세요.
셋째날 모습..
오늘도 무사히 병점에 도착해서 촛불도 잘 마쳤고, 간단하게 회의도 마치고 쉬고있습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오산에서 출발했어요. 장목사님 덕분에 편안하게 잠을 자고 아침도 든든하게 얻어먹고 잘 출발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오산에서 부터 저희를 안내해 주신 분이 있어서 위험한 국도 길을 무리없이 행진할 수 있었습니다.
오산 이주노동자 집에서 기념촬영...
우선, 오산대역에서 간단한 선전전과 거리공연을 했어요. 마침, 초능력투쟁시간이라 모여서 염력을 뿜어내기도 했습니다. 오산대역 앞에 있는 분식포장마차의 인심좋은 아주머니께서 만두 2인분과 커피를 후원해주셨어요. 히히
오산대역에서보면 맞은 편에 바로 수청동 철거지역이 보이는데요, 지금은 민둥산같은 모습을하고 철제울타리에 둘러쳐져있어서 마치 대추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지킴이들은 수청동 철거지역앞 작은 화단에 황새울 완두콩을 심었습니다.
국도를 따라 계속 걷다보니 un초전지 기념비가 나오더라구요. 그런걸 또 그냥 보고 넘어갈 수 없는 우리 지킴이들. 역동적?인 자세로 대포를 들고 있는 동상 앞에서 기습 공연을 했지요. 마침 그 동상 옆에는 유치원 어린이들이 샛노란색 옷을 입고 나와 점심을 먹고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더이상 거짓을 가르치지 말라는 뜻을 담아 노래를 몇 곡 부르고 다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행진이 이제 몸에 익어버린 것인지, 오늘은 지킴이들의 체력에 비해보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에 병점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아마도,,,, 서울이 가까워올수록 더욱 열정이 짙어지는 것 같은데...ㅋㅋㅋ
병점에 도착해서는 시내를 한 바퀴 돌며 선전전을 했구요,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 촛불은 어느 때보다 눈물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런 진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촛불이 참 좋았습니다. 성환여성회, 민주노총 경기본부장님, 그리고 바쁜 일정에도 반가이 우리를 맞아준 한신대 친구들이 있었기에 저희들이 덜 외로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참! 그리고 오늘은 다만 화성시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여성분께서 저녁값에 보태라고 소정의 돈을 손에 꼭 쥐어주고 가셨습니다. 감사한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행진에는 네모와 늘봄이 합류했구요, 비루님이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내일은 10시 병점역에서 출발하여 점심 즈음 수원에 도착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시 수원역에서 촛불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병점역 촛불. 한신대 학생들이 많이 왔어요. 즐겁게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시간.
<둘째날 모습입니다.>
첫째날은 대추리에서 서정리역까지 입니다..
내리 검문소 앞에는 성토를 위한 도로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앞에서 지킴이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성토공사앞
공사가 진행되는 입구에서...
원정삼거리를 지나 평택역으로 가는 길에 개나리가 참 예뻐요.
첫째날... 서정리역 앞 피스몹과 촛불행사
대추리ㆍ도두리 지킴이들, 청와대까지 행진 나서
민중의소리 서정환
대추리, 도두리 지킴이들이 자신들의 살림을 이고 청와대까지 걷는 먼 행진에 나섰다.
지킴이들은 8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을 전쟁기지로 만들기 위해 자국민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펼치고 결국 주민들을 쫓아낸 정권을 향해 분노를 모아내는 작은 행동을 할 것"이라며 대추리에서 청와대까지 걷는 긴 여정을 알렸다.
약 2년 전부터 마을이 폐쇄된 오늘까지, 그 역할에 비해 아직 지킴이들의 활동이 정당한 평가를 받거나 알려진 바는 적다.
'대추리ㆍ도두리 지킴이'란 수 년에 걸쳐 투쟁해온 주민들과 한 마을에서 같이 살면서 헌신적으로 함께 해온 이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주로 마을 빈집에 거처를 꾸리고는 도서관을 운영하거나,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고, 마을 머슴처럼 대소사에 몸을 대는 등의 일을 했다.
지킴이들은 특별히 가입된 조직의 방침을 따른 것도 아니고 마을에 들어 오기 전에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었다. 특히 두 마을이 외부와 단절된 지난 5월 4일 이후에는 주민들이 고립과 무력함을 떨치는데 이들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정부와 주민간의 협상 테이블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이들 지킴이들을 '외부 세력'이라고 부르는 것에 팽성주민대책위 김택균 사무국장이 "거, 외부 세력이라 부르지 말고 지킴이라고 부르시오, 지킴이!"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을 했고, 정부 측 인사들도 이에 당황하여 그때부터 '지킴이'라는 용어를 쓰게 된 사연도 있다.
두 마을이 폐쇄되는 9일 아침, 이들 지킴이들은 다음 노정을 시작했다.
이들 지킴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지금 바로 싸움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대추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길이라 믿고, 황새울 씨앗을 안고 길을 떠난다"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평택 미군기지 싸움을 끝나지 않았다고, 우리 모두가 씨앗이 되어 싸움을 다시 시작하자고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무건리 군사훈련장 확장에 맞서 싸우고 있는 파주 오현리로 걸음을 이어가겠습니다"고 밝혔다.
'솔부엉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관장이었던 진재연 대추리 지킴이는 "오현리 역시 미국의 군사패권과 군사기지를 위해 농민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행진은 4월 9일 월요일 아침부터 14일 토요일 저녁까지로 예정되었는데 대추리, 송탄, 오산, 병점, 수원, 안양, 서울(청와대)을 차례로 방문하여 매일 저녁 7시에 촛불 행사를 연다.
14일 저녁 청와대 앞 촛불집회를 마치고 난 후 지킴이들은 15일 아침에 교통편으로 파주 오현리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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