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주민대책위 김지태위원장, 제2회 김진균상 수상!! |
|
◆ 출처 : 민중의소리 | 2007-02-11 21:43 | VIEW : 2,319 |
| |
 |
주민대책위 김지태위원장, 제2회 김진균상 수상!!
"정부, 대화가 아닌 협박으로 협상하고 있다"
김지태 위원장, 김진균상 시상식에서 첫 심경 고백
서정환 기자
대추리 주민들의 대표 자격으로 정부와 이주대책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군기지확장저지 팽성주민대책위원회 김지태 위원장이 그동안 언론에는 전혀 드러내지 않던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11시,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 의대 동창회관에서 열린 '김진균상' 시상식에서 사회운동부문 수상소감을 통해 "정부가 대화가 아닌 협박하는 자세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태 팽성주민대책위원장이 제2회 김진균상 사회운동부문 상을 받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김 위원장은 "더는 물러설 곳도 없어 기왕지사 마을을 떠나기로 한 주민들에게 정부가 이주의 명분을 주거나 그 동안 주민들이 받아온 억압에 상응하는 조치(사과 등)를 취해 줬으면 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우리는 적법한 절차를 따라 왔고 주민들이야 말로 말 안듣고 위법 행위를 해 오지 않았냐', '말 잘 듣고 곱게 나간 사람들에게도 더 해준 것 없는데 말 안듣는 사람들 뭐가 이쁘다고 더 주고 말고 하느냐'는 표현을 직접 쓰기도 해 지난번 협상에서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부는 '협상이 어떻게 되든 간에 다음 달에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강제철거를 할 수밖에 없다'며 대화가 아닌 협박하는 자세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나가겠다는데 나가는 것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협상타결 여부와 관계 없이 다음 달에는 강제철거 할 것
김지태 위원장이 말을 이어가는 동안 김진균상을 제정한 김진균기념사업회 장임원 이사장을 비롯하여 민주노동당 권영길, 단병호 의원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및 동국대 강정구 교수와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참여연대 홍성태 정책위원장 등 김진균기념사업회의 임원을 맡고 있는 사회 각계 인사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경청했다.
△수상 소감을 연설하고 있는 김지태 위원장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진보적 사회운동 각 부문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김진균상을 받으며 김 위원장은 "사회 진보를 위한 운동 경험이 훨씬 많으신 여러분들과 달리 대추리 주민들은 사실 진보라는 것이 뭔지 잘 모른다"면서 "다만 인간이라면 당연히 보장 받아야할 것이 있다는 생각과 국가가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까지 주민들을 무시하고 억압하지 않으리라는 희망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 줄이나 남을까 말까한 역사에서 패장으로 지워질 주민대표가 이 상을 받는게 적합한지 회의가 들었다"면서도 "다만 여기 계신분들을 비롯하여 그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아직도 갇혀있는 노동자들 그리고 오랜 싸움 속에서 돌아가신 분들과 살아도 산 것 같지 않게 살아가는 남은 주민들 모두가 지금까지 싸워 온 것이 허망하게 지워지지 않고 역사가 바로 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사회각계 인사들은 앞다퉈 김지태 위원장의 손을 잡으며 격려했다.
한편 '베트남과 한국의 반공독재국가형성사'를 통해 같은 시상식에서 학술부문상을 수상한 한성대 전쟁과평화연구소 윤충로 책임연구원은 "김 위원장님과 함께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다"면서 수상소감을 이어 갔다.
윤 연구위원은 "새로운 변화나 진리에 인색한 상식적 세계가 기득권과 결합하고 물리력을 동반할 때 이는 역사 진보의 족쇄가 되고 많은 지식인과 시민들을 제물로 삼게 된다"며 "나의 연구가 불의를 알면서 침묵하고 눈 감아 개인적 평안을 구하지 않고, 부족하나마 지금도 산적해 있는 민족ㆍ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고자 분투하는 많은 분들께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