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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안개 속, 793일째 촛불행사 : 대추리 풍경

2006-11-01 22:22 | VIEW : 2,806

뿌연 안개 속, 793일째 촛불행사 : 대추리 풍경

대추리의 저녁.. 오늘은 뿌연 안개가 대추리 길가와 논에 가득합니다. 저녁 7시가 되면 대추리 도두리 어르신들은... 매일 저녁 어김없이 진행되는 촛불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기시느라 분주합니다.

793일째 우리땅 지키기 촛불문화행사.
얼마 안잇으면 촛불행사도 800일째입니다. 100일 200일 300일 1년, 2년.. 이제는 촛불을 100단위로 기념한다는 것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은 반가운 손님들이 많이 대추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참석하시는 장기수 어르신들이신 통일광장 선생님들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불심검문이 한참 심할때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추리를 방문하신 분들입니다.

오산의 장창원 목사님과 오산지역 노동자들도 함께 하십니다. 앗! 인권운동사랑방 김정아 활동가는 재미있는 영화 한편을 들고 대추리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래서 촛불 행사는 짧게 진행하고, <맨발의 기봉이>를 상영하였습니다. 동네 꼬마들도 영화를 상영하자.. 우르르르 몰려들었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늦게 촛불행사가 끝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촛불행사장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 지킴이들이 준비한 강냉이를 먹으며 영화를 보는 어르신들

전국에 계신 평택지킴이 여러분께서도
매일 저녁 진행되는 촛불행사에 함께 해주십시요.
그리고 11월 3일 있을 김지태 이장님과 평택지킴이들의 재판도 방청하셔셔 그들에게 힘을 주십시요.

모든 양심수가 석방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비인간적, 반인권적 무차별적 구속수사 즉각 중단하라!!
황새울은 우리의 땅! 경찰과 군인은 당장 황새울을 떠나라!
평택미군기지확장 전면 재협상하라!!

+ 추수가 끝난 들녘.. 볕단을 묶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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