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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대추리 도두리 주택강제철거 '초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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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민중의소리 | 2006-09-06 01:06 | VIEW : 2,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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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리 빈집 철거 '초읽기'
범대위, "끝까지 마을을 지켜낼 것"..국방부 앞 촛불시위 재개
김도균 기자
정부가 다음 주 평택미군기지 수용예정지 내에 있는 빈집 철거작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소리>의 취재 결과,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의 빈집 철거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13일을 D-데이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경찰은 다음 주 수요일(13일)을 철거작업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도 "아직 언제라고 정확히 날짜를 못박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음 주 철거작업 여부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또다른 관계자는 "11일부터 13일 사이 철거작업을 실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혀 이르면 주초인 월요일에 작업이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빈집 철거시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검토되어 왔으나 주민 이주대책 논의 등과 맞물려 몇차례 그 시기가 늦춰졌고, 정부 부처간 내부 업무조율 등의 문제로 시기가 늦춰져 왔다. 정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군기지이전사업 향후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빈집 철거와 함께 주민 이주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주민 이주대책에 결론이 내려지면 동시에 빈집철거를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을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오는 24일 평택 평화대행진 이후를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범대위는 앞당겨진 철거 소식에 우려를 밝히고, 오는 7일부터 국방부 앞 촛불시위를 열어 정부의 빈집 강제철거 계획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평택 범대위는 긴급지침을 통해 "주택강제철거가 이뤄질 경우 각계 각층은 대추리.도두리로 집결하여 완강하게 마을을 지키고, 각 단체별로 긴급 규탄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청와대, 국방부 항의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과 평택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미군기지 혹은 주요거점에서 동시다발 촛불집회, 사이버 촛불시위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 경 대추리와 도두리 감시 활동
용역업체, 헬기 동원하여 마을 관찰. 철거 임박한 듯
서정환 기자
△공중에서 대추리, 도두리를 감시중인 경찰헬기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빈집 철거를 앞두고 있는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 공권력측의 '사전 조사' 조짐이 보이고 있다.
평택미군기지화장저지를 위한 팽성주민대책위 신종원 조직국장은 "4일 낮 3시경, 국방부 직원을 태운 티코 승용차 1대와 철거용역 업체측 차량으로 보이는 부산 지역 번호판을 단 무쏘 1대가 마을에 출현했다"며 "차안에 승차한 사람 수를 자세히 보지 못하였으나 차량이 마을 주변을 오가며 동태와 지형을 살폈다"고 전했다.
신 국장은 "4시 30분 경에는 경찰 헬기가 마을 위에 장시간 돌며 마을을 내려 보고 갔다"고 전하며 "국방부와 경찰이 빈집 강제철거를 위해 가옥 위치, 주민들의 움직임 등을 살피는 것을 보니 강제철거가 곧 닥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팽성읍 사무소에서는 '대추리, 도두리 마을로 이주하는 사람들로 부터 더 이상 전입신고를 받지 말라'는 국방부의 협조요청 공문이 하달되어, 지킴이들이 대추리로 주소를 옮기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대추리, 도두리 강제철거를 저지하려는 지킴이들의 수가 더 불어나지 못하게 하고, 검문검색을 통해 마을을 출입하려는 지킴이들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치 않은 공권력의 행동으로 미루어 보아, 평택 대추리, 도두리의 강제철거가 임박한 것으로 추측된다.
2006년09월05일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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