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팽성주민은 폭도가 아니다.
노무현정부의 패륜적 폭력만행을 규탄한다.
오늘 새벽부터 진압작전이 시작됐다. 공병대에 용역깡패, 특공대까지 동원된 가공할 폭력 앞에 맨몸이었던 주민들은 불가항력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군부독재시절 인권변호사라 자처하던 노무현정부, 더 이상 할 말이 있을까? 그 잘난 한미동맹을 위해서 국민을 군홧발로 짓밟는 야만이 정당한 행동이라 주장한다면 우리는 그 얼굴에 침을 뱉겠다. 그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이건 야만이고 패륜이다. 어떻게 당선된 대통령인데 당신이 국민에게 이럴 수 있는가!
물건 주인은 안팔겠다는데 묻지도 않고 물건을 강탈하는 만행이 정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한국사회의 현실은 그러하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은 초기부터 주민들을 배제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단 한 번의 의사타진도 없었다. 최근 들어 진행된 강제집행에 대한 비난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대화를 하는 척 했지만 역시나 병력을 동원한 진압작전의 명분쌓기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노무현정부는 처음부터 이 사업을 중단할 마음도 없었고 상의할 마음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더니 병력투입과 동시에 주민들을 백만장자 운운하면서 매도하고 있다. 이는 사실을 호도하는 행위다. 주민들의 요구는 한결같이 이 땅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지 보상금이 아니었던 것이다. 노무현정부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실왜곡을 중단하고 패륜적 만행에 대해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것은 특정계층만의 요구가 아니라 각계각층의 요구이다. 문화예술인 또한 ‘들사람들’ 모임을 구성하고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막아내고자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마저도 물거품으로 만드는 폭거를 자행했다. 대추초등학교에 설치되어있는 예술작품들을 거침없이 부수고 훼손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은 이러한 사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작금의 폭력사태 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훼손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준비할 것임을 경고한다.
노무현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패륜적 폭력만행을 사과하라!
폭력만행의 지휘자 윤광웅장관을 파면하라!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2006년 5월 4일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