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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주민과의 대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사실 지금의 '대화'라는 것도 우습다. 이미 집이 불타고 있는 마당에
집주인과 소방수가 '대화'를 하는 꼴이고, 불끌 생각은 않고 다짜고짜 집주인 잡아가둔 꼴이다.
피해는 집주인만 지고, 소방수는 자기 책임을 망각한 것이다.
소방수는 앞뒤 가릴 것없이 불부터 꺼야 할것이다. 그것이 소방수의
역할이고, 집주인을 진심으로 위하는 일인 것이다.
평택의 농민들은 지금 자신의 땅을 눈 앞에 두고도 한숨과 좌절로 철조망 저 편을 바라볼수 밖에 없다. 그 철조망을 우리나라 군인들이 치고 막고 있다. 미군기지를 확장하기 위해서 말이다. 농민들의 한가지의 바램은 그 땅에서, 당신들이 몇십년간 대를 물려 농사짓고, 아들딸 먹여살린 바로 그 땅에서 농사짓고 싶다는 것뿐이다.
정부는 격식과 틀이 없이 전적으로 농민들의 의사를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 김지태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일단 철조망부터 쳐놓고 대화를 하는 것도 우습지만, 주민대표를 가둬놓고 하자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강요'의 노골적인 표현밖에는 되지 않는다.
내땅에서 농사짓겠다는 우리 국민은 불법이고, 전쟁기지 짓겠다는 미군은 합법인가. 우리 쌀 만들어 보겠다는 농민은 국익에 반하고, 전쟁일으키겠다는 미군은 우리 국익을 위한 것인가.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화'를 하는 것인가.
평택농민들과 국민들의 눈물과 의문은 있지만,
정부의 대답과 책임은 없는 비상식적 대화를 즉각
진정 우리 국민의 이익을 위한 대화로 바꿀 것을 촉구한다.
김지태 주민대책위원장의 즉각 석방과 철조망과 군부대를 즉각 철수시켜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의 원점에서의 검토될 때만이 정부의 진정한 국익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일 것이다.
2006년 6월 9일
경기청년단체협의회
* 평택범대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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