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 기 지 확 장 반 대 평 택 대 책 위 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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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언론(방송) 사회부 기자
발 신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담당/ 강상원 집행위원장 019-479-4847)
제 목 710 미군기지확장저지 평화대행진 살인적 경찰 폭력 규탄 성명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 성명서>
7.10 평화대행진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 폭력만행을 규탄한다!
1.
ꡐ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 한반도전쟁반대ꡑ를 위한 710 평화대행진이 전국각지에서 1만 2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평택미군기지확장의 문제가 지역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민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이 여실히 증명된 성공적 행사였다.
그러나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밝혀졌듯이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만행으로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하였고, 농작물은 회생할 수 없을만큼 훼손되었다.
평화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주민생존권과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평화적인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대회당일 꼭두새벽부터 수백명의 전경과 사복경찰을 대동한채 행사장입구까지 난입하여 충돌을 유발시키고 행사준비를 방해하였으며, 이과정에서 항의하는 주민들과 행사관계자들을 연행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경찰측은 행사참가를 위해 대추리로 들어가는 참가자들을 날선방패로 무장한 경찰병력을 동원해 위협하는 등 행사시작전부터 의도적으로 긴장을 유발시켰으며, 현장에 있는 경찰 고위 지휘관은 행진 시작 때부터 방송을 통해 ꡒ시위대가 철조망에 접근하면 상체를 가격하여 논바닥에 쓰러뜨리라ꡓ는 선동을 반복하였고, ꡒ방어하지 말고 공격하라ꡓ는 명령을 내리기까지 하였다.
결국 ꡒ연습한대로 상체를 공격해서 논바닥으로 밀어버려ꡓ ꡒ00중대 앞으로 돌격!ꡓ, ꡒ0중대 잘한다! 계속 공격해ꡓ ...... 7월 10일 평택에서 열린 평화대행진 행사 현장에서 경찰방송차에서 생생히 울려퍼진 경찰지휘관의 ꡒ선제공격명령ꡓ으로 대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찰은 지휘관의 명령대로 인간띠잇기를 위해 행진을 시작하는 참가자들에게 심지어는 여성․어린이․노약자를 가릴 것 없이 날선 방패와 곤봉으로 내리치고, 물대포와 소화기를 뿌리는 것에 모자라 참가자들을 향해 돌과 흙을 던지는 등 상식이하의 강경폭력진압으로 행사참가자 다수가 경찰폭력에 의해 넘어지고, 논바닥에 뒹굴고, 방패와 곤봉과 군화발에 짓밟히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측의 불법적인 폭력진압으로 행사참가자들의 인간띠잇기와 소지천걸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찰과상, 타박상등의 부상을 입은 참가자가 200여명 넘게 발생하고, 머리가 터지고, 팔다리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당한 참가자가 80여명에 달했다.
이는 경찰이 행진참가자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겼음을 보여준다.
2.
그뿐아니라 경찰은 무리한 진압을 하는 와중에 현지 주민들의 논과 밭을 무단으로 침입하고 군화발로 짓밟은 만행을 저질렀다. 토기몰이식 진압으로 인해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논밭에 나뒹굴어 말그대로 아비규환의 상태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현지 주민들의 생명과도 같은 논과 밭을 짓밟아 1년농사를 망가뜨렸을 뿐 아니라, 항의하는 현지주민들에게 사과는커녕 오히려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는 패륜을 저지르기까지 했다.
3.
또한 7월 10일의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평화대행진에서 벌어진 경찰의 폭력진압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총 책임자인 허준영 경찰청장이 어이없는 발언을 내놓아 대한민국 국민의 경찰인지 미국의 경찰인지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허 청장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평화대행진 행사에 관련해 "국내에 주둔하는 외국군의 부대 철책을 무너뜨리는 것은 국경을 무너뜨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허 청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군기지를 미국땅에 비유한 것으로, 미국영토를 지키기 위해 한국 경찰이 동원되어 한국민을 폭행했다는 것인데, 이는 형법 및 국가보안법에 명시되어 있는 '국토참절'과 '내란'에 속하는 중대범죄행위이다.
미군기지는 일시적으로 미군에게 공여한 한국의 영토임에도 국경 타령을 하는 허 청장의 사대주의적 인식은 7월 10일의 경찰폭력이 왜 일어났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나게 한다.
4.
그리고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k-6 기지 앞 안정리 일부상인들이 7.10 평화대행진을 마치고 지역으로 내려가고 있던 나주 농민회 회원들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동자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안정리 일부 상인들이 기아 노동자들과 나주 농민들이 타고 가던 버스를 강제적으로 세우고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돌로 찍고 버스 유리창을 돌로 깨는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명의 시민들이 염문도 모른 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하였다.
더욱이 분노스러운 것은 경찰이 안정리 일부상인들의 테러를 방조했다는 점이다. 시민들이 돌로 찍히고 버스 유리창이 깨지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는 그 시간 경찰은 주변에 머물면서 안정리 일부상인들의 테러 행위를 막기는커녕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평택경찰서는 폭행을 당한 시민들의 신고 접수조차도 거부하는 등 노골적으로 직무를 유기하고, 테러를 자행한 자들을 옹호하는 비상식적 행태를 보여 주었다.
대로에서 버스를 세우고 살인미수 행위를 자행한 안정리 일부 상인들을 구속처벌하고 테러를 수수방관한 평택경찰서장은 즉각 파면되어야 할 것이다.
5.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허준영 경찰청장은 ꡒ과잉진압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ꡓ고 강변하였다. 그러나 수많은 증언과 영상자료가 경찰의 과잉진압을 드러내주고 있는데도 허청장이 이런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얄팍한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경찰의 무자비하고 반인간적인 폭력만행을 엄중히 규탄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런 폭력만행을 결정하고 지휘한 책임자가 누군지 투명하게 밝히고 그에 따라 관련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조직직이고 계획적인 폭력 진압의 최종 책임자인 허준영 경찰청장의 파면과 진압책임자 구속 처벌, 부상자와 농작물 피해배상, 그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7월 10일 평택에서 경찰의 무리한 강경진압으로 폭력사태가 유발되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인적, 물적 피해에 대한 법적 책임이 경찰에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히며,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 소속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함께 7월 10일 평택에서 벌어진 경찰측의 불법적인 강경폭력진압과 안정리 일부 상인들의 테러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근본적인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이 중단되어야 하며, 정부는 농민들의 생명과도 같은 땅을 빼앗아 미군에게 바치는 부당한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한반도를 미군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패권 수행을 위한 전초기지화 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국민의 재산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부가 평택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이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 정부와 경찰은 7.10 평화대행진 행사에 대한 불법, 폭력진압을 사과하라
- 불법, 폭력진압 최고책임자 허준영 경찰청장을 파면하라
- 불법, 폭력진압을 자행한 현장지휘자를 구속 처벌하라
- 살인미수 행위 자행한 안정리 일부 상인들을 구속처벌하고 테러를 수수방관한 평택경찰서장을 즉각 파면하라
- 정부와 경찰은 행사참가자 부상에 대해 사과하고 치료비 배상하라.
- 정부와 경찰은 무리한 진압과정에서 훼손된 논과 밭의 농작물 피해를 사과하고 보상하라.
2005. 7. 12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용한, 김래현, 윤현수, 채한석)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 / 평택농민회 /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 평택민주노동자회 /
민주노동당 경기도지부 평택시원회 / 중앙대학교 총학생회 / 청년21 / 평택노점상연합회 /
평택노동자의힘 / 평택민중연대(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