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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
장도정, 신용관 두 사람의 구속을 규탄한다!
지난 4월 7일 국방부는 5000여명의 경찰과 700여명의 용역깡패 그리고 포크레인, 불도져, 레미콘차량, 견인차량등 수많은 인원과 장비를 동원하여 평택에 대한 강제토지수용을 또다시 자행하려 하였다.
군사작전을 방불케했던 국방부의 강제집행 과정은 주민들과 시민들을 적으로 간주하듯 무자비한 폭력과 파괴들이 자행되었고 과정에 31명이 연행되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농로와 수로가 파괴되고 심지어 볍씨를 뿌려놓은 논까지 불도져로 갈아 엎는 등 상상할 수 없는 파괴행위가 벌어졌으며, 이는 1952년 미군 비행장을 만들려고 구 대추리 주민들의 집을 불도져로 쓸어버렸던 미군들의 행동과 다를 게 없었다. 50년이 지난 오늘, 미군이 몰고 왔던 불도져를 국방부가 몰고 온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정부의 폭력적이고, 비민주적 행동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어나는 상황에 오늘 경악스럽게도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장도정, 신용관 2명에 대한 구속결정이 내려져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명백한 정치적 판결이며, 무고한 국민들을 구속하는 인권탄압이라고 규정한다.
엄연히 토지 주인이 있는데도 소유권을 주장하며 불도져와 포크레인,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하여 강제집행을 시도하는 국방부와 더불어 최근 몇몇 언론들은 정부의 강제집행을 부추기고 있다. 한미동맹이라면 대한민국이라도 팔아먹을 듯이 열을 올리며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반미와 불법폭력 운운하는 수구보수 언론들을 보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에게 죄가 있다면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고, 강제로 농민들의 땅을 빼앗아 주한미군의 신속기동군, 침략군으로의 재편을 위한 기지로 만들려는 반민주적 처사에 분노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순히 장도정, 신용관 두 사람의 구속이 아닌 정의와 양심이 통하고,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에 대한 구속이요, 생명과 평화의 땅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탄압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의 석방을 위해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를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이 나서서 노력할 것이고, 과정에 더 많은 대중들이 함께 평택 미군기지 문제 본질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범국민적 투쟁의 계기가 될 것이다.
2006. 4. 10.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상황실장 016-374-7201, 657-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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