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정부는 민중에 대한 폭력적 만행 즉각 중단하고 미군기지 확장 중단하라
- 4일 (목) 10:10 국회 정론관
- 김선동 선대본부장, 이영순 의원
지금 평택은 전쟁 중이다.
새벽같이 투입된 수천의 공권력에 의해 평택 황새울 들판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고 전쟁기지확장에 반대하는 평택의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온 몸으로 저항하고 있다. 아침 7시 반부터는 군이 헬기를 동원해 철조망 등을 들녘에 뿌려놓고 있으며 이를 막는 주민들을 속속 연행하는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 현재 일만 명에 다다르는 군경이 대추분교를 점거했다.
죽기를 각오하고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국민의 뜻에는 모르쇠를 하고 미국의 기지이전 계획만을 관철하는 정부당국을 보며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오늘 평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참여정부의 최대 과오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참여정부는 군, 경을 이용해 전쟁기지를 확장하는 것이 결국은 이 나라에 전쟁위기를 배가시킬 뿐 아니라 그렇게 되뇌이던 자주국방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되는 것임을 분명히 직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태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가고 진실을 왜곡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윤광웅 국방장관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민주노동당은 어떠한 국정에 대한 협조도 거부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다.
군이 있어야 할 곳은 민간인과의 충돌의 현장이 아니라 국방의 현장이어야 한다. 미군기지 확장공사를 위해 군을 동원하는 어이없는 태도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모든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평택집결명령을 하달했다. 말만 참여정부인 노무현 정권의 어처구니 없는 행위를 중단시키고 평화로운 황새울을 되찾고 우리 국토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
다시 한번 정부에게 군을 동원한 국민에 대한 폭력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미군기지 확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2006년 5월 4일
민주노동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