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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대추리 평화마을 만들기 ‘빈집을 평화문화공간으로!’
1.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이 그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용재결에 이은 공탁을 통해 강제수용의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고 여전히 온갖 불의한 수단으로 마을 공동체 해체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500일간의 촛불행사와 전국 트랙터 평화순례로 항전하고 있습니다.
2. 국방부는 가용한 모든 법적 수단과 물리력을 동원하여 주민들의 투쟁을 분쇄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강행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 비폭력 불복종운동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대추리에는 이미 평화운동의 잔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잔물결이 하나의 긍정적인 큰 물결로 흐르도록 물길을 터줄 것입니다.
3. 오늘 우리는 “대추리 평화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빈집을 수리해 평화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대추리에 들어와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사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사람을 내모는 국방부에 항의하고 평화로운 용도로 집을 이용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4.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추리 평화마을 만들기에는 ‘평택지킴이 안내소 및 문화갤러리’와 찻집 ‘차 한잔 하실래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평택지킴이네 집’은 마을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묵을 수 있는 잠자리와 모임 장소로 이용됩니다. 재활용품전시장 ‘나눔공작소-부활’은 버려진 쓸모 있는 물품들을 한 데 모아두고 필요한 사람이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주민들이 편안하게 앉아 휴식하면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이 설치됩니다. 민변은 주말마다 무료법률사무소를 엽니다. 평화놀이방 ‘생각을 키우는 놀이방’과 사진전시실도 마련됩니다. 이밖에 부쩍 늘어난 사람들을 위한 공동식당도 준비 중입니다.
5. 대추리 평화마을 만들기 운동은 전쟁위기의 고조에 반대하고 미군기지로부터 생명의 논을 지키려는 팽성 주민들의 염원을 반영한 운동입니다. 우리는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고 대추리를 활기 넘치는 생산공동체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모든 능동적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2006년 1월 11일
다산인권센터,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민변, 평화바람 및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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