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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평화의 땅 평택을 군화발로 짓밟은 국방부를 규탄한다.
허울과 기만의 대화, 보상금 운운하는 저급한 국방장관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드디어 오늘 새벽 5시경, 군과 경찰의 강제집행이 시작되었다.
군과 경찰병력 14,000여 명의 투입은 우려했던 바대로, 폭력과 부상자 속출로 이어져 사태의 심각성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평택의 논은 단순한 논이 아니요, 뿌려진 씨앗은 단순한 씨앗이 아니다. 수십 년을 살아온 평택주민들의 애환과 삶이 깃듯 생명의 논과 씨앗인 것이다. 일제시대에 빼앗긴 땅을 또다시 미국의 전쟁기지터로 빼앗기는 이 순간도 평택의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필사적으로 지키려 하고 있다.
그런데도 단지 보상금 운운하는 국방장관의 저급한 발언은 실망을 넘어 차라리 말을 잊게 한다. 또한, 형식적이나마 대화가 이어지는 중에도 국방부는 대추분교의 주민들을 물리적으로 해산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과 심지어는 예행연습까지 하였다는 것은 국방부의 공신력을 스스로 떨어뜨린 것이다. 국방부의 기만적 태도를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 새벽 강행된 폭력적 행정대집행은, 경찰의 손에 돌과 곤봉을 들게 하였고 농민들의 밭은 처절히 짓밟았다. 투입된 군병력은 비무장 주민과의 전면 충돌로 이어져 평화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부상과 연행이 속출하였다.
이에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며, 이후의 모든 사태에 대해 정부와 국방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유혈사태 부르는 군작전을 중단하고 군과 경찰을 즉각 철수시켜라 !!!
-국방부는 강제토지수용을 즉각 중단하라 !!!
-정부는 더 이상 평택의 유혈폭력사태를 방관하지 마라 !!!!
2006년 5월 4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제정의실천연합경기도협의회, 경기환경운동연합,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복지시민연대, 경기시민사회포럼,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연대, 녹색자치경기연대, YMCA경기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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