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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국방부의 주택 강제철거를 강력히 규탄한다!!
어제 오전 7시경, 평택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인 대추리와 도두리 마을에 경찰 2만여 명, 철거 용역인력 450명, 대형 포클레인 10대가 동원되어 60여채의 주택을 파괴하였다.
울산 동구주민회는 정부의 이번 1단계 강제철거가 어떤 명분도,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는 반인권행위라고 규정한다. 정부의 이번 폭력행위는 그동안 철저하게 고립된채 일가 친척 방문조차 막혀 살던 지역 주민들을 최종적으로 굴복시키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자,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방문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측에 보내는 모종의 제스처에 다름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와는 전혀 무관하게, 전적으로 미국의 세계 지배 전략에 따라 이뤄지는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위해 제 나라 백성을 짓밟는 노무현 정부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다. 사대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미국 측의 요구를 백프로 수용하고, 재협상은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은채 오직 주민들을 탄압하고 분열시키는데만 신경을 쓴 것이 정부의 모습이었다.
울산 동구주민회는 어제의 야만적이고 반인권적인 강제철거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사대굴종하는 노무현 정부에 연연하지 않고, 각계 평화애호세력, 반전평화세력과 힘을 모아, 그 힘으로써 미군기지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정부의 폭거를 심판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울산 동구지역 주민들에게 실상을 널리 알리고, 오는 9월 24일 서울에서 열리는 4차 평화대행진이 대규모로 성사되도록 힘을 합칠 것이다.
2006년 9월 14일
주민이 주인되는 울산 동구주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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