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Korean committee against US base extension to Pyong-Taek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451-802)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159-2 마을회관 2층 전화 : 031-657-8111
홈페이지 : www.antigizi.or.kr 이메일 :
ufo-01@hanmail.net
----------------------------------------------------------------------------------------------
■ 수 신 : 각 언론사 사회부, 사진부
■ 발 신 :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 제 목 : 대추분교 강제 행정대집행에 임박한 범대위의 입장
■ 담 당 : 박래군 언론담당(016-729-5363)
■ 발신일 : 2006년 5월 4일(목)
----------------------------------------------------------------------------------------------
국방부와 경찰은 당장 대추분교에 대한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중단하라.
오늘 오전 9시 20분경부터 경찰이 대추분교 운동장까지 장악하고 학교 건물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아대며 유혈참극이 발생하지도 모를 진압작전을 감행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남은 것은 대추분교를 목숨을 걸고 지켜내는 일 뿐이다. 우리는 오늘 분명히 경고한다. 국방부와 경찰이 무리하게 대추분교 건물 안에 있는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을 연행하려 할 경우 일어날 불상사는 분명 국방부와 경찰이 책임이며, 이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의 책임이기도 하다.
우리는 오늘 국방부가 이 나라 백성들을 향해 한 짓을 똑똑히 보았다. 저들은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육해공군의 전면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하며 경찰과 용역을 투입하였고 군장에 ‘특공병’이란 글씨가 선명한 군인들을 투입했다. 안성천에는 부교를 설치하여 포크레인 등의 장비를 수송하고, 헬기로는 철조망을 수송했다. 그리고 막 패기 시작한 보리를 짓밟고, 볍씨 뿌려진 논을 짓밟으면서 철조망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막아서는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에게 곤봉을 날려 부상자가 속출했고, 현역군인이 청년단체 회원들을 제압하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오늘 전쟁을 당하고 있다. 국방부는 분명 우리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따라 어느 나라든지 선제공격을 단행할 수 있는 신속기동군으로 성격이 변한 주한미군에게 이렇게 제 나라 백성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면서라도 넘겨주려고 한다.
우리는 결코 이 대추분교를 국방부에게, 미군에게 넘겨줄 수 없다. 아니 도두리, 대추리, 황새울 들녘을 한 평도 넘겨줄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연행을 각오하고 대추분교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신부님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성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경찰과 국방부가 물러날 때까지 이곳을 지키고야 말 것이다. 대추분교에 있는 범대위 간부들로 비상지도부를 구성하여 끝까지 항거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외부에서도 항의투쟁을 곳곳에서 전개하여 국방부와 경찰만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당장 국방부는 유혈사태를 낳을 강제 행정대집행을 즉각 중단하라.
평화의 땅을 지키려는 우리는 결코 폭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2006년 5월 4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위한범국민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