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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대추분교 농성자에 대한 경찰의 강제연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250여명의 농성자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에 범대위는 성명을 발표하고, 입장을 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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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유혈참극 책임자를 응징하고
우리는 대추리, 도두리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오늘 대추리 사태라고 부를 만한 초유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의 무지막지한 곤봉과 방패에 의해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140여명이 연행되었으며, 대추분교 안에는 250명이 농성하고 있다. 대추리, 도두리 농민들이 피땀 흘려 지은 농작물은 군홧발에 짓밟혔고, 6백일 넘게 촛불집회를 이어오던 대추분교의 비닐하우스도 용역에 의해 뜯겨졌다. 그리고 경찰과 용역이 대추분교의 유리창을 깨고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건물 벽에는 핏자국이 낭자하기까지 하다. 도두리 들판에서는 철조망 작업에 항의하는 주민과 평화단체 회원 15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게 21세기 민주와 인권의 시대라는 노무현 정부에서 일어난 사태라고 누가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마치 피에 굶주린 짐승처럼 경찰은 노동자와 학생, 주민 가릴 것 없이 폭행하고, 연행해갔다.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대추분교 안에 농성 중인 동지들과 지붕 위에서 마지막 성전을 벌이는 신부님들도 연행하겠다고 한다. 어떤 불상사가 나든지 상관없다는 마치 적군을 향한 화풀이를 하는 듯한 저들의 살벌한 폭력 앞에서 우리는 26년 전 광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육해공 입체 군사작전, 미처 어둠이 가시기도 전에 저들은 군인들을 투입했고, 헬기로 철조망을 공수하고, 부표를 띄어 장비를 실어 나르면서 작전을 감행했다. 이 평화의 땅을 기어코 미군의 침략전쟁기지로 넘기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 나라의 군인과 경찰은 전쟁을 치룬 것이고, 저들은 기어코 대추분교에서 농성하는 이들마저 연행하고야 말겠다고 한다. 어찌 이럴 수 있는가.
다시 한 번 우리는 천명한다. 우리는 연행되는 한이 있어도 우리는 끝까지 대추분교를 지킬 것이다. 보아라. 이미 서울과 전국에서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지 않은가. 국방부와 청와대 앞에서 오늘의 사태에 항의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투쟁을 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 서울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이 켜질 것이기에 우리의 투쟁은 평택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것, 그리하여 기어이 우리는 대추분교를 되찾고, 황새울 들녘에 처진 분단과 전쟁의 철조망을 거두어내고 다시 평화의 마을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유혈사태의 책임을 국방부장관만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에게 반드시 물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주장한다.
국방부는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평택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오늘의 유혈사태 책임자를 처벌하고, 연행자를 석방하라!
정부는 평택 미군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인 대화에 나서라!
노무현 대통령은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철회하라!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대추리, 도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내일 이곳에서 범국민대회를 열 것임을 밝힌다. 만약 대추분교 농성자들에 대한 강제연행을 단행함으로 우리의 의지를 꺾을 수 있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정당한 투쟁의 길에 서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곳에 평화와 생명의 나무를 키워낼 것이다.
2006년 5월 4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위한범국민대책위원회
### 범대위 향후 투쟁 일정
5월 4일(목) 오후 7시, 유혈사태 규탄 촛불집회, 대추분교
5월 5일(금) 오후 2시, 제2의 광주학살 평택 유혈 사태에 대한 규탄 범국민대회, 대추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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