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땅 한평사기 운동’ 첫삽
확장저지 대책위 14일 선포식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이하NT)’방식의 미군기지 운동이 펼쳐진다.
미군기지확장저지 평택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용한)는 지난 14일 오산공군기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기지 땅 한 평사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대책위는 땅 한 평사기 운동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자산기부를 통해, 미군기지로 훼손될 소중한 지역환경을 보호하고자 시민주도적으로 벌이는 기지확장저지운동이자 환경보전 시민운동이라고 밝히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미군기지가 줄어들고 있으나, 평택지역은 현재 454만평에 75만평이 확장될 예정으로 있어 주민주거환경 및 자연환경보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동의가 없는 기지확장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14일 기자회견장에서는 16명이 가자 땅 한 평 사기 운동에 참여해 첫 행보를 시작했으며, 이달말까지 평택시민 200여명을 ‘한 평지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후 경기도와 전국으로 대상을 넓혀 1차로 서탄면 기지확장예정지에 540평의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토지매입비 4만원에 등기비용 1만원 등 5만원을 평택대책위(문의 618-2067)운동본부에 납입하면 ‘한 평지주’가 될 수 있으며, 이 땅은 운동본부에 신탁된다.
대책위 관계자는 앞으로 사들일 땅은 잔금을 치루는 대로 공동등기하며 농업소득을 비롯한 모든 수익은 미군기지 확장저지 운동과 지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토지매입이나 등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금을 즉각 돌려 줄 것이라고 밝혔다.
02-10-21
이철형기자 (chlee@ekc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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