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텐마 대체시설 한반도 발진기지로
2007년 5월 4일 (금) 06:12 뉴시스
【서울=뉴시스】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의 후텐마(普天間) 공군기지를 이전하는 대체시설도,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최전선 발진기지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교도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자체 입수한 지난 96년의 한반도 유사 등에 대비, 마련한 후텐마 비행장 사용 계획 관련된 미국 공문서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용 계획에 따르면 미군은 후텐마 기지에 기존의 KC130 공중급유기와 CHS3E 수송헬기 등 70기에 더해 약 230대의 각종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증강 배치, 총 300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문서는 후텐마 비행장의 대체 시설의 성격에 대해선 미군은 물론 유엔군도 활용할 수 있는 '한반도 분쟁의 발진기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미-일 양국의 합의에 기초해 오키나와 나고(名護)의 캠프 슈워브 연안지역으로 이전 건설하는 대체시설도 유사시 후텐마 기지와 동일한 군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95년 미군에 의한 소녀 폭행사건을 계기로 미-일 정부는 후텐마 기지의 이전 협상을 본격화했다.
그 직전인 96년 1월23일 미군 관계 자료를 보면 제1 해병항공단은 당시 일본과 협상을 주도한 커트 캠벨 국방부차관보에 후텐마 비행장의 기능에 관한 이 같은 내용의 설명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