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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국방부는 <미군기지이전 추진주요업무>를 국방부출입기자단에게 설명하면서 미군기지확장예정지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토지매입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강제수용도 불사하겠노라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에대해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와 팽성주민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였다.
기자회견에는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김용한상임대표와 팽성주민대책위원회 김지태위원장님을 비롯한 팽성지역 이장님과 평택지역시민사회단체(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 평택민중연대(준),평택민주노동자회) 대표자들이 참석하였으며 경기도지역의 여러 신문, 언론사의 기자들이 참석하였다.
이호성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김용한 상임대표의 성명서낭독과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위원장이 주민대책위원회의 입장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지태위원장은 '정부가 진정 주민을 위해 무엇인가 하려한다면 미군기지이전계획을 전면 철회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그냥 이대로 농사지으며 화목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귀기울이지 않고 이전부지대책발표와 강제수용방침을 발표한 국방부의 처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군기지 평택이전 반대의 입장을 다시금 재천명하였다.
미군기지예정부지로 알려진 팽성읍일대는 80%이상이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농민들로서 농지를 빼앗고 고향으로 부터 내쫓는다는 것은 주민모두를 낭떠러지로 내모는 처사에 다름없다며 정부의 미군기지이전정책이 백지회되는 그날까지 주민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밝혔다.
이에 평택,팽성대책위원회는 오늘 26일 평택시민궐기대회를 기점으로 국방부의 일방적인 토지매입방침에 맞서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며 범국민대책위원회 결성과 함께 범국민적투쟁으로 확산시켜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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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평택 토지수용 주민 이주대책’ 규탄 공동성명서>
땅 도둑 국방부, 땅 장물아비 주한미군,
일의 순서를 단 한 번만이라도 똑바로 하라!
국방부는 18일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토지를 매각하는 평택 주민들의 주거여건을 보장한다며, 이른바 “이주단지”라는 것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 자리에서 미군기지 이전 대상 지역에 토지가 편입되는 평택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도 했다.
이는 정부가 일의 순서를 100% 거꾸로 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만이 아니라, 주한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총집결시키겠다는 계획을 결정할 때도, 미국과 먼저 합의하고, 정부와 국회를 다 거친 뒤, 땅 주인인 우리 주민들에게는 맨 마지막으로, 그것도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자칭 ‘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권도, 우리 땅 주인인 농민들과 평택 주민들을 수십 년 간 무시해 온 역대 독재 정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내가 물건은 훔쳐다 줄 테니, 당신은 쓰기만 하라”는 국방부의 도둑 심보와, “알았으니 훔쳐 오기나 하라”는 주한미군의 장물아비 심보가 맞아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가 언제 땅을 팔겠다고 했는가? 우리가 언제 이주 단지를 달라고 했는가? 미국한테 허락받기 전에, 장관들과 국회의원들한테 허락받기 전에, 언론에 미리 터뜨리는 이른바 “언론 플레이”을 하기 전에, 땅 주인인 우리와 먼저 상의한 자가 중앙이든, 지방이든 단 한 놈의 “공복”이나 단 한 놈의 정치인이라도 있는가?
우리는 땅값을 더 받기 위해 투쟁하는 것도 아니고, 이주 택지를 싼 값에 불하받기 위해 투쟁하는 것도 아니며, 오로지 우리가 우리 힘으로 목숨 걸고 만들어온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것뿐이다.
우리는 우리를 이주 단지라는 곳으로 내쫓고, 우리는 물론 우리 후손의 먹거리를 대대손손 생산해 낼 “생명의 땅”을 강제로 도둑질해서, 뭔가 쌀 한 톨이라도 생산하기는커녕 전쟁으로 수도 없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죽임의 땅” 미군기지로 만들려는 노무현 정권과 주한미군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밝히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하나.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주한미군대책기획단은 각종 언론플레이와 회유, 협박을 통한 주민 이간질 같은 땅 도둑질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둘. 한미 두 나라 정부는 춘천 캠프 페이지의 이천 이전과 부산 캠프 하야리아의 녹산 이전, 캠프 스텐리의 의정부 이전 계획을 이번에 취소한 것처럼, 전국 미군기지의 평택 총집결 계획도 즉각 취소하라!
2005년 1월 21일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원회/평택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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