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팽성대책위는 지난 21일 청년21 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와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은 땅도둑질 음모를 즉각 중단하고 미군기지 평택총집결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가 토지수용을 강행할 경우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군기지반대대책위는 “국방부가 지난 18일 ‘미군기지이전 추진업무’를 출입기자단에게 ‘기지확장에 따른 이주대책과 토지매입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강제수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언제 땅을 팔겠다고 했고, 이주단지를 달라고 했느냐”고 정부와 국방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김용한 상임대표는 “미군기지 평택이전을 결정할 때도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더니 이번에도 토지주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주단지와 토지수용에 대해 일방적 발표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상임대표는 또 “이는 ‘내가물건은 훔쳐다 줄테니, 당신은 쓰기만 하라’는 국방부의 도둑 심보와 ‘알았으니 훔쳐 오기나 하라’는 주한미군의 장물아비 심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발표는 주민들을 향한 일종의 기대심리로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집요한 공작과 회유를 하더라도 거기에 넘어갈 주민은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덧붙여 “앞으로 주민들이 더 심한 피해를 보더라도 놀라지도 좌절하지도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미군기지반대대책위는 또 26일 평택역 광장에서 평택시민궐기대회를 갖고 이를 기점으로 국방부의 일방적인 토지매입방침에 맞서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