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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대추리를 제 2의 매향리로]
평택 대추초등학교에서 연행되어 구속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의 단식투쟁 소식과 김지태 이장님의 구속소식, 7일 저녁 광화문에서 윤도현 등 이름 있는 가수들까지 모여서 촛불문화제를 벌였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 건강도 좋지 않으신 분이 단식까지 하신다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희도 열심히 안에서 투쟁하겠습니다.
5.31지방선거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연일 전문가들을 통해 신문지상에 나오더군요.
한반도 지도에 파란색 물결을 보고 아마 국민들도 ‘이렇게 까지 될 줄 몰랐는데!’라는 생각 한번쯤은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파란색은 우울한 감정을 나타낸다고 했나요? 딱! 그 기분 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평가 중에 정부의 독선에 대한 평가가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요?
6월 6일 현충일 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독선과 아집, 배재와 타도는 민주주의의 적이자 역사 발전의 장애물” 또 “상대와 상대의 권리를 존중하고 의견과 이해관계의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대화로 설득하고 양보로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말만 들으면 다 옳은 소리이고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에서 보여준 정부와 국방부의 태도는 무엇이란 말인가?
공청회에서 주민들을 끌어냄 관료들은 어느 나라 정부이고 공권력이란 말인가?
주민들의 목숨과 같은 땅에 철조망을 두른 군인은 어느 나라 군대란 말인가?
그야말로 말 따로 행동 따로 믿을 수 없는 정부란 말이다.
정부와 여당이 5.31지방선거 민심을 반영하여 정책 수정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은 주한미군의 추가감축과 대추리 주민들의 격렬한 수용반대의사를 앞장세워 미국과 재협상을 하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국회는 한미 협상결과 세부비용도 검증 없이, 내용도 잘 모르는 체 비준을 통과 시켰었다고 전해진다.
정부는 국가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국가 간 협의 완료 전에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 없고, 사전 동의를 얻어 이주시키는 국책사업은 전례가 없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정부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니들은 따라오기나 해!’라는 이런 식의 국민 대접이니 어찌 화가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고로 대접을 잘 해야 자신한테도 그 만큼 돌아온다고 했다. 국민에 대한 대접인들 다시 말해 무엇 하겠는가?
자국 군대도 아닌 외국군대기지 확장 해준다고 자국 국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눈물 나게 하는 모습. 2006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대추초등학교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600일 동안 촛불 공을 들였던 우리의 염원과 가슴이 무너져 내렸고 어머니의 땅 황새울 들녘에 철조망이 쳐지는 것을 보면서 내 온몸이 휘감기는 듯 했다.
한반도의 복잡한 이해관계의 틈바구니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주와 평화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힘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가는 것이며, 국민들이 대한민국인 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국민의 주권과 생명을, 평화의 관점에서 국민들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
월드컵 대한민국의 4강의 꿈과 함께 대추리를 제 2의 매향리로 만드는 우리의 계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정례 선생님께서 얼마 전 서울대 특별강연에서 “일제의 압제로부터 자력 해방을 이루지 못한 것은 ‘1%의 행동가와 10%의 지지자’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5.31지방선거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를 정책으로 내걸고 전면에서 싸운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12%라고 한다. 미군기지 없는 대한민국의 시작은 대추리를 생명과 평화의 땅으로, 제 2의 매향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 꿈꾸는 것이 아니라 12%가 꿈꾸는 것이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더 이상 일부 대국이나 특권계급의 이익추구를 위해 희생 당하지 않을 것이다.
성남 터사랑청년회 김영범
* 평택범대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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