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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범대위 710 평화대행진 평가서
1,평가
(1)의의 및 성과
-7.10 대회는 정부의 일방적 강제토지 수용 방침에 맞서 3년 가까이 투쟁해오고 있는 주민들과 올 초부터 범대위를 결성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 사회단체들의 투쟁이 전국적이며 대중적인 자주·평화·반전 투쟁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광범위한 대중이 결집한 것은 평택투쟁이 당면 반미투쟁의 중심고리로 자리 잡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평택 주민,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 사회시민단체를 비롯하여 종교, 평화, 인권, 생명, 교육, 법률, 의료, 여성, 청소년 등 각계각층과 제주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1만2천여명이 참가한 규모나 완강성 등의 측면에서 전체 반미투쟁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올해까지 토지매입을 완료하려는 정부의 계획은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또한 7.10대회를 통해 범대위의 조직적 위상을 확고히 세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주민대책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민대책위와 범대위를 분리해 탄압하려는 정부측 의도와는 정반대로 대회를 통해 범대위를 중심으로 한 투쟁의 구심은 더욱 확고해졌다.
-7.10 대회의 최대 성과는 주민대책위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투쟁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국 경향각지, 각계각층에서 1만2천여명의 군중이 참가하고, 이들이 완강한 투쟁으로 인간띠잇기를 포함한 전 행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얻은 성과이다.
-7.10 대회 승리의 원동력은 첫째, 3년여에 걸친 주민들의 완강한 투쟁, 둘째, 광범위한 조직선전사업과 셋째, 성실한 준비에 있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끈질긴 투쟁은 710대회 성사의 가장 큰 밑불이 되었다. 주민의 완강한 투쟁과 헌신적인 준비가 없었다면 이 행사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평화바람과 실천단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각지, 각계각층의 조직 사업에 대한 노력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대회 참가자 1만2천명을 조직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대회를 앞두고 평택대책위가 벌인 삼보일배 등의 집중실천도 대회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특히 전국단위 연대조직을 중심으로 전 지역(제주를 포함)의 참가를 이뤄낸 점은 반전평화 세력의 단결과 일치성을 과시한 쾌거였다. 이를 통해 평택 투쟁의 전국화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7.10대회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문예위와 상황실을 중심으로 헌신적으로 대회 준비를 함으로써 대규모 행사를 큰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2)문제점
-반면 경찰의 살인적 폭력 진압으로 인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주민들의 농작물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경찰의 사전 원천봉쇄로 내리 방향에 애초 계획한대로 방송차량을 배치하지 못함으로써 내리 방향에 대한 지휘에 문제가 있었다. 특히 소규모 또는 자발적 참여 대중과 풀뿌리모임에 대한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지 못함으로써 인간띠잇기 참가자들이 방치되기도 하였다.
- 또한 경찰측 폭력진압을 예견하지 못함으로써 평화적 인간띠잇기 참가자(여성과 어린이)가 다수 부상하게 되었다.
2,과제 및 교훈점
-반면 이번 7.10대회에 주요 기층대중조직들의 힘있는 집중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이는 기층 대중조직에 대한 교양과 조직화 사업이 평택투쟁의 대중화 실현의 선결 과제임을 보여준다.
-또한 7.10대회전에 대중사업으로 진행되었던 지킴이 사업이 일부단위를 제외하고는 힘있게 집행되지 못했다. 따라서 7-8월 진행되는 통일행사 등 다른 일정들과 결합해 평택문제를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각급 단위의 평가와 구체적인 계획이 요구 된다.
-주민들이 끝까지 협의매수를 거부하고 일치단결하여 투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교양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7.10대회의 성과를 어떻게 지속화 할 것인가의 과제가 있다. 특히 하반기 농민투쟁(9.10),인천투쟁(9.11) 부산아펙투쟁(11월),홍콩각료회의 저지투쟁(12월)등 이미 제출된 투쟁 일정 속에서 어떻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국민적인 투쟁을 재조직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과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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