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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유린, 폭력만행 자행한 평택경찰서 규탄과
경찰청장사과, 평택경찰서장파면, 폭행책임자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긴 급 기 자 회 견 문>
9월 1일 평택대학교에서 “미군기지특별법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국방부의 미군기지 평택이전 정책결정과정은 주민들의 의견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국방부가 제시한 특별법은 수십년간 살던 농토와 고향을 버리고 쫓겨가야 한다는 절박한 처지에 있는 공여예정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미군기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전.설치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국가의 존재 근거가 자국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데 있다면 이렇게 기만적으로 공청회를 진행하진 않았을 것이다.
굴욕적인 한미협상, 미군기지이전비용의 한국전담, 평택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되고 있는 작금의 미군기지 이전과정등 제반의 상황에 대해 우리는 커다란 분노를 넘어 통탄할 심정이다.
이에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팽성,서탄대책위와 미군기지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협의회(준)에서는 주민대책위와 평택시민들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국방부의 일방적인 미군기지특별법제정을 강력히 반대하며 공청회 중단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정부관계자들과 경찰은 이러한 주민들의 항의에 귀 기울일 생각은 하지 않고 공청회장에서 특별법제정에 강력히 항의하는 대책위소속 주민들과 회원 9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하였다.
남녀를 불문하고 주민들을 강제로 건물 밖으로 사지를 들어서 내동댕이쳤고, 이 과정에서 임신 2개월에 접어든 여성이 부상을 당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유산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 평택시을지구당 위원장과 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 부의장은 무저항상태로 연행되면서 고의적 집단폭행과 폭언.협박을 당하고, 심지어 경찰버스에 갇힌 채 형사들에게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고 주민들과 여성들은 사지가 들려 연행되는 과정에 옷이 벗겨지고 타박상을 입는 등 수치감과 분노로 인해 정신을 잃을 정도였으며, 평택농민회 사무국장은 안경을 쓴 상태로 얼굴에 구타를 당하는등 경찰의 공권력 행사는 도를 넘어 인권이 유린당하는 야만스런 만행에까지 이르렀다.
미군기지확장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지역주민들이 발벗고 나서는 상황에서 경찰이 이렇게 극악무도하게 폭행과 폭력연행을 저지른 행위는 의도적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주민들의 처절한 절규를 공권력으로 짓밟아 미군기지확장반대운동을 사전에 제압하여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경찰의 폭력만행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제소 및 형사고발등 제반 법적인 모든 조치와 더불어 경찰공권력남용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서 그 모든 책임은 경찰측에 있다는 것을 명백히 밝히며 경찰과 국방부관계자들은 마땅히 이 폭행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제 미군기지확장 반대투쟁은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우리는 단 한평도 내 줄 수 없으며 미군기지확장이 저지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 주민의사 동의없고 기지확장 전제로 하는 특별법제정 강력히 반대한다!!!
- 인권유린, 폭력만행 지휘한 평택경찰서장 즉각 파면하라!!!
- 임신부 폭력연행, 연행자 폭행책임자를 사법처리하라!!!
- 경찰청장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004년9월2일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팽성▪서탄 대책위원회
미군기지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협의회(준)
■폭력연행경과
- 2004.9.1 오후1:00 평택경찰서 예술관에서 “미군기지특별법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 오후 12:30 미군기지 이전을 전제로 하여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는 공청회는 공여지역 주민의사수렴이 전혀 없는데다 평택시민들 또한 기지이전을 반대하고 있기에 주민대책위와 범시민협의회는 공청회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오후 1:00 공청회 중단을 요구하며 김지태 팽성 대책위원장이 항의하자 사복경찰들이 끌어내갔으며 김지태위원장이 다시 들어와 항의하고 민주노동당 남정수위원장 및 범시민협의회소속 흥사단 사무처장등도 계속 항의하며 공청회중단을 요구하였다.
이 과정에 주민들이 앞에 나서서 계속 중단을 요구하자 사복경찰들이 폭력적으로 사지를 들어 연행하기 시작하였다.
- 총 9명의 대책위소속 회원들과 주민들이 연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폭력이 자행되었다.
■ 연행부상자상황
1. 민주노동당 오경아 자주평화통일위원장
임신6주째. 경찰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연행되는 도중, 자신이 임신중임을 밝혔으나 공청회장에서 경찰버스가 있는 곳까지 300m정도 끌려갔으며, 연행되는 과정에 사복형사로부터 머리를 2차례 가격당함. 오경아위원장이 연행을 완강히 거부하고 병원에 갈 것을 요구함
현재 유산가능성과 함께 심한 정신적, 육체적 충격으로 굿모닝병원에 입원중
2. 민주노동당 평택시을지구당 남정수위원장
공청회장 연단 밑에서 평택경찰서 사복형사들 4-5명에게 연행되는 도중, 공청회 연단 쪽문밖으로 끌려나와 바깥출입문을 잠근 채 평택경찰서 강력계 형사반장의 지휘하에 한쪽 구석으로 끌고가 4-5명의 형사로부터 심한 폭언.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함. 이후 경찰 콤비버스까지 연행되면서 3-4차례 더 가격당함. 현재 박애병원 입원중 (전치 2주 진단)
3. 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 현호헌 부의장
공청회장 연단 밑에서부터 사지가 들린채 무저항상태에서 연단 쪽문으로 끌려나가면서 계속 집단 폭행당함. 안면부 가격으로 입술이 터지고, 연행되는 도중 옷이 찢겨졌으며, 경찰버스 승강계단에 엎어진 상태로 등과 발등을 밟히고, 어깨, 머리부분을 가격당함. 또한 경찰버스안 뒤쪽의자에 앉혀놓고 폭언과 폭행이 이루어짐.
(전치 2주 진단)
4. 평택농민회 이상규 사무국장
안경을 쓴 상태로 얼굴을 구타당해 안경이 찌그러짐
5. 연행자 외 대책위회원중 연행을 막는 도중 타박상 및 허리부상을 당한 회원
복기성, 이수경등이 염좌, 좌상등 전치2주의 부상
■ 이 사건의 본질
경찰의 폭력연행은 이후 미군기지 확장반대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행된 것이다.
이러한 경찰의 의도적 행동은 8월28일 팽성주민총궐기 과정에서도 일부 상인들의 집회방해행위를 묵인한 과정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우리는 이번 경찰의 폭력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과 경찰서장 파면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대응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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