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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미군기지 막아내고, 효순.미선이의 한을 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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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11 12:33 | VIEW : 2,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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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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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막아내고, 효순.미선이의 한을 풀자"
고 신효순.심미선양 4주기 추모대회 및 촛불대행진 개최
김도균 기자
지난 2002년 6월 미군장갑차에 치여 숨진 故 신효순, 심미선양 4주기 추모대회가 10일 저녁 서울 광화문과 전국.해외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1부 추모대회와 2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촛불대행진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이 땅의 자주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평택미군기지 투쟁에 더욱 힘있게 나설 것임"을 밝히고 이달 18일 평택 3차 범국민대회를 성사를 다짐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4년전 살인미군 처벌을 주장했던 국민들의 외침이 미국대사관을 촛불로 가득 메운 역사는 우리 국민들의 자주와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었다"면서 "(그러나) 당시 미국에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그 바램을 믿은 국민들의 지지로 대통령이 된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껏 철저히 국민들을 배신해 왔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또 "평택 생명과 평화의 땅을 군부대를 투입해 강제로 빼앗고, 과거 일본군과 미군의 만행을 소위 국민참여정부라는 허울을 쓰고 자행하는 것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살인미군 처벌하자", "소파협정 개정하라", "조지 부시 사과하라" 구호가 울려퍼졌던 광화문 일대에 촛불이 밝혀졌고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하자", "평택미군기지확장 막아내자" 구호가 울려퍼졌다.
추모곡 '솔아솔아푸르른솔아'를 합창하며 참가자들의 헌화가 줄을 이었다.
'광화문 할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효순.미선촛불 자주평화사업회> 이관복 상임대표는 연설에서 "4년전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을 통해 소파협정을 개정하려 했지만 미국은 꿈적도 하지 않았고 부시 대통령 사과에도 그는 끝내 사과도 않았다"며 "우리가 이대로 평택 땅을 미군들에게 내주고 전쟁을 맞을 수는 없다. 미국으로 부터 효순이, 미선이의 피값을 반드시 찾아내자"고 호소했다.
칠순의 나이에 대학에 복학한 이관복 선생은 젊은층이 한미관계, 특히 평택 문제를 외면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만약 4.19혁명 때와 같았다면 지금 평택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3백만 대학생들을 추스려 미국을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날 추모대회와 촛불집회에서는 가수 손병휘, 오지총씨의 공연과 함께 각계 각층의 발언이 이어졌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두 여중생과 같은 또래인 김하중(고3. 광양고)군은 두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하고픈 일들도 많았던 꽃다운 나이에 그 꿈을 채 피우지도 못하고 떠나게 해 정말 미안하다"면서 "죄없는 여중생들을 죽여놓고도 미군들은 무죄판결을 받았고, 4년이 지난 지금 미군들의 횡포는 날로 늘어가고 평택땅에 미군기지를 확장이전하기 위해 한국군이 투입되는 현실을 질타했다.
"민족자주의 재단에 바쳐진 효순.미선이의 4주기를 진심으로 애도하고 추모합니다" 들꽃 향린교회 김경호 담임목사는 "1895년 청일전쟁 당시 그 전쟁은 청나라나 일본이 아닌 조선땅에서 벌어져 조선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면서 "평택에 최전방기지를 만들어 아시아의 모든 긴장을 집중시키려는 게 바로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이라며 평택기지확장계획을 규탄했다.
그는 "지금 미국은 효순이 미선이를 깔아죽인 미군 장갑차를 앞세워 이 땅 군사주권을 빼앗고 경제주권, 문화주권까지 빼앗으려 든다"며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 주권을 통째로 내줄 수도 있다. 우리의 땅을 우리의 힘으로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국민호소문 낭독과 함께 참가자들 머리위로 펼쳐진 대형 성조기를 찢고, 평택 미군기지예정지에 둘러쳐진 철조망을 자르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평택미군기지이전계획 중단과 주민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문정현 신부 지지방문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병력에 길이 막혀 이에 거세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평택범대위 등 시민단체들은 오는 18일 평택 대추리에서 열릴 예정인 3차 범국민대회 성사를 위해서는 많은 대중적 참가가 절실하다며 각 단체와 개인별로 조직화에 힘써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2006년06월10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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