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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령도 아닌데 군대 투입하려는가" 각계각층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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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통일뉴스 | 2006-04-26 22:50 | VIEW : 2,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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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도 아닌데 군대 투입하려는가"
‘평택범대위’, 군 진압훈련 실시 등 제보내용 공개, 반발확산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2006-04-26 오후 2:04:37
‘평택범대위’가 평택미군기지확장 예정지인 팽성일대 군병력 투입관련 제보 내용을 26일 공개했다.
△ 인천소재 17사단 관련, “4월 28일 경 평택지역으로 투입, ‘장기간 야영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명령 하달 받았으며, 더불어 곤봉을 지급받았다.”
△ 수원인근 708(700)특공대 관련, “평택으로 들어갈 것 같다. 약 3개월 정도 걸리고 야영을 할 것 같다”, “부대에서 시위대가 죽창 들고 경찰과 싸우는 시위 동영상을 시청했다. 시위대의 선두 주동자를 낚아채는 훈련도 진행했다. 부대원들에게 곤봉을 지급하였고, 3개월 가량 연락을 못할 것 같아 미리 연락한다.”
△ 용인지역 55사단 관련, “평택상황을 대비한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직접 훈련에 참가한 후 전화통화)”
해당 부대원에 의한 이같은 제보내용이 쏟아지자, ‘군부대 동원 시위진압’이라는 1980년 광주항쟁 이후로 유례가 없는 사태발생을 우려해, 각계각층이 잇따라 국방부 규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국방부 앞에서 이에 대한 기자회견만 3건이 열렸다.
지난 25일 국방부가 “철조망 설치와 부지 기초공사를 위해 공병부대와 일부 경비지원 병력으로 구성된 건설지원단 투입 등 다각적인 방법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군부대 투입검토를 기정사실화 한 발표도 각계각층을 자극하는데 한몫 했다.
“민간인을 상대로 무장병력 투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이날 기자회견은 '평택범대위 대표단', '서울대책회의, '여성단체'(위에서 부터) 등의 기자회견이 오전 10시부터 계속됐다.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열린 ‘평택범대위 대표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통일연대, 전국민중연대, 참여연대를 비롯한 청년.인권.여성단체 등 각계 대표 20여명은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군부대 투입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평택대책위’ 최한석 상임대표는 “평택은 지금 한마디로 난리”라며 “주민들은 무슨 큰 요구라도 했나. 그냥 농사짓겠다는 주민들을 향해 계엄령도 아닌데 군대를 투입하려 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국방부가 자주국방을 한다며 하는 소리가 미국을 위해 농민의 땅을 빼앗아 미국에 받치겠다는 것”이라며 “특공대 투입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38만 평택시민은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택범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민간인을 상대로 무장병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군 투입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이런 반민주적인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금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국민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며 “평택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미군의 전쟁기지 건설을 막아주십시오.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범대위는 군대투입이 전개되는 날을 ‘평화의 날’로 선포하고 범국민적 항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의 평화가 서울의 평화”
▶군인이 지키고 있는 철조망에 갇혀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포퍼먼스.[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이날 11시부터는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회의’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서울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평택의 평화가 서울의 평화! 미군은 이제 이 땅을 떠나라!’고 외치며 “서울 용산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할 것이 아니라 이 땅 한반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범민련 서울시연합 김규철 의장은 국방부가 군병력을 평택미군기기확장 예정지에 주둔시키려 한다며 “미군이 옮기는 땅으로 되어 있는데 한국군이 주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우리군은 미군의 병 노릇을 그만둬라”고 비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용역깡패를 동원하는 것과 군부대를 동원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군사권위정권 시절보다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는 이 상황을 두고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근본적으로 된 건지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저지하는 싸움이 단순히 평택만의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천명하려고 한다”며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미 평택 미군기지 강제확장의 부당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평택미군기지확장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 △불법과 폭력을 조장하는 국방부 장관 사퇴할 것 △국방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에 대한 검토 즉각 중단할 것 △미군은 전략적유연성을 포기하고 한반도를 떠날 것 등을 요구했다.
▶국방부에 등장한 '평택군부대투입규탄' 선전물. [사진 - 통일뉴스 정명진 기자]
사회를 본 사회진보연대 이소형 활동가는 “팽성지역에 대한 군부대 투입이 진행되면 서울지역시민사회단체는 국방부로 몰려와 강력하게 규탄하는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단체회는 매주 목요일에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평택촛불집회를 5월 2일부터 매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경에도 전국의 40여개 여성단체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속적 한미동맹과 주민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평택기지확장을 여성의 이름으로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여성단체들은 5월 첫째주 평택사안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5월 24일 여성농활, 여성평화촛불제를 가질 계획이며, 국방부의 영농봉쇄가 진행되면 모든 계획에 앞서 영농봉쇄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상임활동가를 비롯한 인권활동가 6명은 팽성지역 ‘강제집행’과 관련해, 윤광웅 국방부장관, 김영민 국방시설본부장, 용성종합경비 주식회사 사장 양모씨, 성명불상의 용성종합경비 주식회사 소속 경비원 등을 경비업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27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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