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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밤] 대추분교 700여명 집결, '상황발생'까지 '결의대회'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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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통일뉴스 | 2006-05-04 00:05 | VIEW : 3,4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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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를 넘긴 시각 대추분교에는 700여명이 상황발생에 대비해 농성중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4신] "저들이 총을 겨누면 청년은 가슴을 내밀 것"
대추분교 700여명 집결, '상황발생'까지 '결의대회' 예정
2006-05-03 오후 5:36:29
평택=정명진 기자 (tongil@tongilnews.com)
군.경.용역 합동으로 진행되는 '야간 행정대집행'을 막아나서기 위해 전국 곳곳의 학생.노동자.시민사회단체 회원 700여명이 평택시 팽성읍 대추분교에 집결했다.
이들은 3일 오후 9시 50분부터 대추분교 운동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권력에 맞서 몸을 던져 황새울 들녘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평택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은 참가자들에게 "서울에서 용역깡패들이 이미 출발했고 군인과 헬기를 동원까지 동원한 수많은 물리력으로 285만평을 강제토지수용 하려한다"며 "제나라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미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 상황이 2일이 갈지 3일이 갈지, 한 달이 갈지 예측 불허"라면서 "여기 모인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만, 끝까지 당당하게 싸우자"며 참가자들의 결의를 드높였다.
집회에 참가한 각계각층의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박해웅 민주노동당 한국외대 학생위원장은 "전운이 감도는 평택에 서니, 가슴 한켠에 불같은 것이 넘치려 한다"며 "저들이 총을 겨누면 청년은 가슴을 내밀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임미숙 대표는 여성으로서 학부모로서 아이를 두고 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우리 아들들의 미래를 위해 진정한 자주국가를 물려주기 위해 여성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여러 여성들과 함께 오게 됐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청년을 대표한 한청 이승호 의장은 "싸움은 물리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우위, 도덕적 우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싸움에 이길 수 있다"며 승리의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북에서 노동절 참관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평택으로 달려온 민주노총 진경호 통일위원장도 노동자가 앞장서서 기필코 행정대집행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대추리에서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서울에서 160여명이 촛불을 들고 국방부 항의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가자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체적으로 문예공연을 마련하는 등 힘차게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범대위측은 강제집행이 실시될 때까지 결의대회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추초등학교에는 속속 각지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가 집결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각각 집에 있는 랜턴을 챙겨놓는 등 '야간집행'에 대한 대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은 유례없는 군병력을 동원한 '야간강제집행'을 앞두고 긴강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 3차례 행정대집행 당시 200여명이 결집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인원이 집결하면서 주민들과 집결자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11시경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에서 100여명을 인솔, 대추분교에 도착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대오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신, 오후 9시 50분] “이날 들어오는 용역은 야간철거 전문깡패”
- 행정대집행에 참가했던 용역업체 직원, 양심선언
▶대추분교 운동장에서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이 양심선언을 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 예정지에 대한 수차례의 행정대집행에 참가했던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3일 자정 ‘야간집행’ 사실을 재확인했다.
3일 오후 8시 40분 경 대추분교 운동장에서 용역경비업체 책임자라고 밝힌 이들은 “이날 밤에 들어오는 용역업체는 야간 철거를 전문 용역깡패”라며 “이번 강제집행은 주민들이 잠든 사이에 진행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사실은 용역업체들끼리 전달되고 (서로) 인원섭외가 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며 “우리도 직간접적으로 참여제의를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당초 1,200명을 모집했는데 그중 1,100명이 들어오기로 했지만 평택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아 다수의 인원이 빠지고 오늘 500명정도 들어오고 내일.모레까지 인원을 더 모집해 추가인원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역경비업체 직원들은 3,4월 진행된 행정대집행에 참가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린다”면서 국방부의 비인간적인 집행에 대해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초 임무와 다르게 현장에 도착하자 주민들과 대치하게 됐다”며 “현장의 총책임을 맡은 모 소령은 ‘굴착기가 들어갈테니 밀어버려’라며 폭행을 유도하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양심선언 동기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식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연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잘못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국방비는 계약비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굴착기 파손비용에 대해서도 우리측에 부담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용역경비업체 5명이 참석했지만, 신원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대추분교 운동장에 마련된 텐트안에서 실루엣만 보인채 진행됐다.
한편,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지역 단체들이 용역직원들이 집결할 예정이었던 삼각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하자, 용역직원들은 삼각지 집결을 취소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에 작전투입시간이 30분 정도 앞당겨 질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대집행 임박한 가운데 열린 610일째 주민촛불행사]
▶대추분교 비닐하우스에서 610일째 주민촛불행사가 열렸다.[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우리 주민들은 결코 이 땅을 내주지 않을 것입니다. 제2의 광주사태가 일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이 땅을 내줄 수 없다고 우리 주민들은 다짐했습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함께 싸워주십시오”
군병력을 동원한 야간 공권력 투입이 예상되는 4차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610일째 주민촛불문화제’가 열린 대추분교 비닐하우스장은 결연함으로 가득찼다.
이날 사회를 본 팽성주민대책위 권혁범 교육부장은 “오늘 낮 (팽성대책위원장) 김지태 위원장과 소주를 한잔 하면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처절하게 싸워야 하는가’라고 서로 물었다”며 “단언컨대 우리 젊은 대책위임원들은 어머님 아버님들이 일궈낸 소중한 생명의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워 온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청주교구 김인국 신부는 “밤은 도둑이 몰려오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새벽으로 건너가는 길목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어깨 걸고 이 밤을 지새기만 하면 승리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될 것”이라면서 “사제들이 여러분과 함께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평통사 정용진 국장도 “오늘 제보를 통해 경찰과 용역, 군이 한판에 평화로운 땅을 싹쓸이하려는 국방부의 방침이 전적으로 드러났다”며 “세차례 침탈을 막아냈듯이 그러한 공권력 투입으로 무너질 것이었다면 촛불을 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 30분 부터 진행된 촛불집회에는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범대위와 주민대책위 간부들은 긴급회의차 참석하지 못했으며, 주민.시민사회단체활동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집회를 시작할 당시 참가자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으나 평택지킴이로 이뤄진 ‘대추리 청년회’의 노래공연이 벌어지자, 서로 박수를 치며 힘을 돋우기도 했다.
[[2신, 오후 7시30분] 평택범대위, "즉시 집결해 달라"
- '평택IC 군물품 실은 트럭 20여대 이동 확인'
▶주민들은 지난 2주간 열어두었던 대추초등학교 정문을 굳게 봉쇄했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국방부가 3일 자정부터 '행정대집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정보가 '평택범대위'에 입수된 가운데, 평택미군기지확장예정지인 팽성읍 대추리,도두2리에는 야간집행에 대한 대비를 늦추지 않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일단 대추분교 운동장에 주차해 있던 차량을 외곽으로 빼고 지난 2주간 열어두었던 대추초등학교 정문을 굳게 봉쇄했다.
'평택범대위'는 이날 오후 6시경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날 밤 10시까지 집결을 요청했던 긴급지침을 '즉시집결'로 변경했다.
범대위는 "현재 병력의 이동이 포착되어 있으며, 지금 평택 인근에서 교통경찰들이 외곽 차단 시도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하며, "만약 지금 대추리 현지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완전 봉쇄가 될 수 있다"며 집결시간 변경이유를 밝혔다.
범대위 고유경 간사는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평택 IC로 트럭 20여대가 상륙정 3정, 전선, 밧줄, 사각배낭 등을 싣고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진행된 국방부의 '사전예행연습' 당시 황새울 문무인상 인근에서 헬리곱터 착륙지점을 'H'자로 표시해 놓은 것도 확인되기도 했다.
▶황새울 들녘에 국방부_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H헬기장표시가 되어있다.[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대추초교에는 전국 각지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으며, 7시 30분부터 주민촛불행사를 가지고 밤 10시에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범대위측에 따르면 이번 '집행'에 동원되는 용역은 평상복 차림으로 3일 저녁 10시 삼각지 역에서 집결할 예정이며, 이에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회의' 용역업체 직원들의 참여를 막아내고 저녁 9시 30분 지하철 4호선/6호선 삼각지역 앞에서 규탄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1신, 오후 5시30분] “군.경.용역 3일 밤 12시 야간 집행”
- 평택범대위, '국방부 강제집행 작전계획' 입수.폭로 -
▶3일 오후 4시 30분 대추분교에서 '평택범대위'가 입수한 국방부의 야간집행계획에 대한 정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 예정지역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집행)이 군.경.용역 합동으로 3일 밤 12시부터 ‘야간작전’으로 진행될 계획이라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평택범대위’가 3일 밝혔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야간에 군까지 동원한 강제집행을 실시한다면 주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의 충돌로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입수된 정보에는 시간, 규모, 구체적 작전계획과 작전지도까지 포함돼 있으며, 자료입수 경위에 대해 범대위 측은 “정확한 세부계획은 오늘 오전 파악하게 됐으며, 제보자는 오늘 투입되는 일원이라는 것 정도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새벽, ‘공병대 투입해 대추분교 접수’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이 입수한 작전지도를 들고 국방부의 집행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평택범대위’는 이날 오후 4시 30분 평택 대추리 대추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이같은 작전계획을 폭로하고 “대규모 유혈사태 부르는 군.경.용역 합동 야간진압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범대위에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국방부는 공병 500명, 경찰 5,000명, 용역 1,200명, 헬기 3대, 굴착기 등을 동원해 3일 밤 12시부터 4일 새벽 2시 사이에 도두리 양수장→도두리 마을→대추분교 순으로 강제집행을 진행한 다음 영농차단을 위한 철조망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전체적인 개요로는 대추초교 완전접수 및 영농차단을 위한 철조망 설치를 목적으로 5월 3일 부터 6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된다.
이번 집행에 동원되는 용역업체는 안양 소재의 ‘707제니스’라는 신생업체로 울산 화물노조 파업파괴에 투입돼던 업체로 알려졌으며, 국방부는 이 업체를 중심으로 1,200명의 용역을 모집 중이라고 범대위는 전했다.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군병력 중에 대테러 작전을 전담하는 707특수부대원도 포함돼 있다”면서 “용역업체가 ‘7070제니스’인 것도 이 업체 직원에 707특수부대 출신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제보도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본 계획은 4단계로 진행되며, 구체적으로 △1단계는 헬기로 굴착기를 도두리양수장(A지구)으로 운반 및 도로 파괴, 주민.활동가를 A지구로 유인 △2단계는 주민.활동가가 A지구로 몰린 틈을 타 동시에 도두1리(B지구), 신대4리 다목적 회관(C지구)에 용역과 굴착기 투입 후 도로파괴 △3단계는 A,B,C지구 작전 성공 확인 후 공병 500명 투입, 대추분교(D지구) 완전 접수 △4단계로 영농차단을 위한 황새울 일대에 철조망 설치 등이다.
▶입수된 사진에는 차단예상지역 A,B,C 구역이 나타나 있다.[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같은 계획 중 도로를 파괴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중장비의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차량을 이용하여 작업현장에 접근하는 것과 공병과 주민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병 500명을 투입해 주민들의 활동 근거지인 대추분교를 접수한다는 3단계 계획은 지난 1차 행정대집행 당시 대추분교 사수를 위해 주민들이 결사적으로 저항한 점을 미뤄 볼 때, 군-민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야외에서 야간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국방부의 야간집행계획을 규탄하는 피켓.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에 대해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야외에서 야간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거기에 특공대까지 투입한다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며 맹비난했다.
평택범대위 문정현 상임공동대표도 야간침투 소식에 대해 “주민들이 어디 범죄자인가”라고 분개하며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는 주민들을 향해 군인을 동원해 야간에 쳐 들어온다는 것은 절대 용납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힘으로 이길 수는 없는 법”이라며 “비장한 각오로 비록 힘은 약하지만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결전을 각오했다.
한편, 이날 오전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은 주민총회를 열었으며 이에 대해 평택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은 “지난 1.2차 국방부와 대화 과정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했다”며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군부대를 동원해 강제토지 수용에 나서면 주민들은 당연히 맞서서 저항할 것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선고 예정이라고 알려진 ‘행정대집행영장 정지신청’에 대해 ‘평택범대위’ 고유경 간사는 “애초 오늘은 신문만 진행될 예정이었고 이후에 판결결정이 내려진다”며 “국방부가 점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법적으로 다투어 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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