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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리 주민, 농활대에 '웃음꽃' 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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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통일뉴스 | 2005-10-10 21:56 | VIEW : 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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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주민, 농활대에 '웃음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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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당학생위 등 3백명, '우리땅 지키기' 농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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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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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오후 4: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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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등 대학생 농활대 300여명과 평택 팽성 주민들이 397차
촛불집회와 대동문화제를 열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 | 미군기지 이전확장 문제로 시름에 젖어있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인근 주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폈다.
지난 9월 30일부터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위원장 이주희)와 경희대 수원배움터, 중앙대 안성배움터 총학생회 등 16개대 학생회 소속 대학생 300여명으로 구성된 '평택 농활 공동추진위'가 팽성읍 일대에서 '우리땅 지키기' 가을농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2일 오후 7시 대추초등학교에서는 농활대 학생과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등 인근 지역주민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군기지 이전확장 저지를 위한 397차 촛불집회'와 대동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와 문화제는 농활대 학생들이 준비한 춤과 율동에 마을 주민들의 폭소가 연신 쏟아지는 등 시종일관 흥겨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히 노래패 소리타래의 공연에 마을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어깨를 걸고 '대동의 장'을 연출했다.
마을 주민들이 자체 제작한 촛불집회용 소도구들도 눈길을 끌었다. 페트병을 잘라 만든 틀에 초를 녹여만든 대형초, 플라스틱 접시를 이용한 촛불 받침대 등은 촛불집회가 주민생활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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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화분받침대 등 촛불집회용 소도구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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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 |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받는 박해는 이 세상 그 어느 훈장보다 거룩하다"며 "이 자리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세상을 만들어 후손들이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문화제에 앞서 농활대 학생들은 농활기간 우천으로 인해 농민들의 일손을 돕는 근로 활동보다는 대추초등학교 및 마을 청소 등 주변 정리와, 미군기지와 평화를 주제로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리는 등의 활동을 폈다.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돼 있는 놀이기구도 말끔하게 페인트칠을 새로 해 내년이라도 당장 재개교가 가능할 것만 같아 보였다.
또한 농활기간 전국한의대생모임인 '길벗' 소속 경희대, 우석대, 대구한의대 등 한의대생과 서울대, 숙명여대 약학대 학생 등 50여명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도 펼쳤다.
"우리 땅 지키는 기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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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대 학생들의 택견 시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 | 지난 9월 초 평택 미군기지 부지매입과 관련해 협의매수에 실패한 토지를 대상으로 '강제' 수용을 강행하겠다는 국방부의 방침에 대해,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9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주민들이 일정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현재는 주민들이 재결집해 우리 땅을 지켜나가는 기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발표 이후 평택범대위 간부들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9월 하순부터 시민사회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범국민농활'을 추진하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의 지역주민들이 고무됐다고 2달째 대추리에 상주하고 있는 김종일 집행위원장은 전했다.
평택범대위는 강제 퇴거 등 본격화되고 있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7.10 평화대행진'에 이어 오는 12월 11일 3만명 집결을 목표로 '제2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미군기지 확장사업, '마을공동체'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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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화제에서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어울려 신나는 춤판을 벌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 | 주민과 사전 동의없이 강행 추진되고 있는 미군기지 이전확장 계획은 오랜기간 지속돼 온 '마을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들 사이에 '마음의 장벽'을 쌓는 문제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도 높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일 집행위원장의 언급대로라면, "11월말까지 정부의 방침이 공권력의 대대적인 투입보다는 주민들을 회유.협박해서 주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이탈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순득(70세) 할머니는 "대추리처럼 인심 좋은 곳이 어딨냐"고 운을 뗀 뒤, "협의에 응한 사람들이 솔직히 얄밉다. (미군기지 확장에) 찬성한 사람들이 스스로 우리를 외면하고 등지고 산다"며 아쉬움을 표명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촛불집회에 참석한다는 김 할머니는 "대책위를 믿고 목을 잘라 갈 때까지 끝까지 내 땅을 지킬 것이다. 다 늙은 몸이 낯선 곳에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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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춤과 노래 공연에 지역주민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강호 기자] | | 함정1리 이장인 김영오(57세)씨도 "미군이 들어와서 잘 될 것이 뭐가 있나"라며 "협의매수에 응한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벼를 베다가 일을 중단하고 달려왔다"면서 "국방부의 발표를 주민들은 전부 무시하고 있다. 국방부가 공탁을 건다면 주민들 모두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며 '미군기지 확장반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의료지원에 나선 박재홍(대구한의대 3)씨는 "주민들 대부분이 기지확장으로 인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며 "주민들의 심리적인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치유에 도움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9월초 미군에 대한 공여부지 전체 면적 349만평 중 230만평을 확보해 66%의 협의 매수율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공사를 불과 2-3개월 앞둔 상태에서 나머지 1/3이나 되는 토지를 강제 수용하겠다는 방침은 '바람직한 한미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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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2005-10-03 오후 4:37:48 / 수정일자:2005-10-03 오후 4: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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