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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리포에 울려 퍼진 "한미합동훈련 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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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오마이뉴스 | 2007-03-29 21:55 | VIEW : 2,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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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만리포에 울려 퍼진 "한미합동훈련 중단!"
[현장]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 충남 태안에서 한미 상륙훈련 반대 집회
신문웅(shin0635) 기자
▲ 충남 태안만리포 해변에서 열린 한미 합동 상륙 훈련 반대 집회에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홍근수 평통사 대표, 권오헌 양심수후원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 신문웅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통일연대, 한국진보연대(준), 범민련 남측본부 등 전국에서 달려온 4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민주노동당 당원 등 100여명은 29일 오전 8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북한 서해안 침투 및 평양점령을 위한 한미 연합 상륙전 훈련 규탄 집회'를 열고 "침략적 한미연합 상륙작전 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침략군에 맞서 전국에서 평화수호군으로 자리를 함께한 우리는 이제 미제의 침략 전쟁을 막는 최일선에 서 있다는 마음으로 오늘 훈련을 반드시 막아내자"며 "우리 민족인 북한 동포를 적으로 규정하고 선제공격 훈련을 실시하는 한미 합동 상륙훈련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회사를 하던 중 잠깐 생각에 잠긴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그 뒤로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과 한 상임대표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신문웅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13 합의와 그 이행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한미연합사가 대북선제공격계획인 '작전계획 5027'과 '작전계획 5026' 숙지를 위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을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 당국은 법적 근거도 없이 위헌적 성격이 강한 한미 합동 훈련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군사전략과 그에 의거한 한국군의 작전 계획 및 군사 연습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철조망 작업을 하고 있는 군인의 팔에 '통일'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이 RSOI를 '침략적 전쟁 연습'이라고 비판한 것과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끌었다. ⓒ 신문웅
한국교회인권센터 소속 목회자들과 만리포 평화기도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이번 RSOI는 평화를 위한 기도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반인권·반평화적인 사탄의 흉계"라고 규정하고 나무십자가와 자신들의 목에 장례식을 상징하는 검은 색 목도리(스톤)를 두른 채 한미합동훈련 반대를 위한 기도회를 열기 위해 중앙통으로 행진하기 시작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막혔다.
▲ 한국민은 아무도 못 들어간 만리포 해변을 사복을 입은 미국인이 자유롭게 다니고 있어 한국인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 신문웅
이들은 행진을 저지당한 후, 만리포 해변 중앙통 인근 해안에서 전쟁 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해안 멀리서 수륙양용장갑차가 만리포 해안으로 이동해오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한반도 전쟁 위협하는 군사연습 중단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전쟁 반대', 'STOP RSOI'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깃발 등을 들고 시위를 진행하며 경찰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 평화행진에 참가한 목회자가 전쟁 연습 중단을 요구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 신문웅
오전 11시 20분경 장갑차가 이동하던 만리포 중앙통 도로변에서 시위 참가자 3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현수막을 펼치며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으나, 간단한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
▲ 만리포 해변에 상륙한 장갑차. ⓒ 신문웅
한편 군 당국은 해안선을 따라 철조망을 설치했고 경찰은 이날 집회에 8개 중대, 1천여명의 경력을 동원, 시민단체 회원들의 훈련장 진입을 원천 차단했고,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정상적인 취재와 사진 촬영을 방해해 과잉 대응 논란을 빚기도 했다.
▲ 경찰이 사진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방해해 기자들이 강략히 항의하고 있다. ⓒ 신문웅
▲ 사진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방해한 것과 달리, 군 관계자들이 '기자'라는 완장을 차고 다녀 비난을 사기도 했다. ⓒ 신문웅
▲ 한 집회 참가자가 해변으로 달려가 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신문웅
▲ 장갑차가 지나가던 주 도로에서 학생 3명이 기습 시위를 벌였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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