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석방 목요 집회 "김지태를 석방하라"
민가협, '김지태 이장, 노수희 의장' 등 석방 촉구
서정환 기자
매주 목요일 개최하는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의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목요 집회'는 19일에도 어김 없이 낮 2시,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석방 요구의 대상이 된 '양심수'는 대추리 이장이며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과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노수희 의장 등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투쟁을 벌이다 구속된 사람들.
현재 평택구치소에는 김 이장과 노 의장을 비롯하여 평화 활동가 오기성씨, 민주노동당 금천구위원회 정만군 당원, 기아자동차노조 조합원 4명 등이 수감되어 있다.
민가협 이영 상임의장은 "정부측과 대화를 하겠다고 자진해서 경찰에 출두한 김 이장을 정부는 즉각 구속시킨 후 1심 재판도 악의적으로 연기시키며 석방을 해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처사에 강력히 항의했다.
민가협 박성희 간사는 "전국연합 노수희 의장 등 지난 13일 새로 구속된 6명의 죄라면, 50년 지은 농사를 계속하겠다는 농민들이 땅을 강제로 빼앗는 야만에 항의 한 것 뿐"이라며 "그들이 혐의를 받고있는 5월 4일 대추초교 철거 저지 사건은 이미 당시에 620여명이 연행되었어도 10여 명 밖에 구속되지 않았던 일"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박 간사는 "5개월이나 지난 사건을 가지고 이제 와서 구속사유 없는 이들을 구속한 것은, 김지태 이장의 재판을 앞두고 김 이장의 죄책을 부풀리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를 "독재시대와 다를 바 없는 졸렬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한국의 대북제재 참여 압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에게도 "한반도 전쟁을 불러 일으키는 대북제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