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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주한미대사 면담 요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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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민중의소리 | 2006-08-23 08:42 | VIEW : 1,9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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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대사, 얘기 좀 합시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주한미대사 면담 요청
서정환 기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22일 오전 11시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시바우 주한미대사와의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범대위의 주한미대사 면담 요구는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연합사 해체 등의 상황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 재편 수요도 발생하는 만큼 평택미군기지이전 사업도 적절히 축소하는 것이 한국 내 반미 감정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미군측의 입장이 한 일간지를 타고 보도된 것과 관련되어 있다.
지난 5월 이후 '미군기지이전협상 전면 재협상'을 요구해온 범대위는 "미군측 일각에서 기지규모 축소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으므 이를 반영하여 주한미대사에게도 재협상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면담의 배경을 설명했다.
범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주한미대사에게 보내는 면담요청 서한을 발표했는데, 서한에는 "▲리차드 롤리스 미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이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한미군을 1만2천5백명 이상의 규모로 추가 감축 할 것이라고 밝힌 점 ▲노무현 대통령도 확장될 평택미군기지 시설 규모 축소를 언급한 점 ▲국내 한 일간지가 미군기지 확장 계획 축소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점 등은 그 동안 우리(범대위)가 주장해 왔던 미군기지 이전협정의 전면 재협상 주장이 타당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이 평택미군기지확장과 관련된 갈등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위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한미 간에 합의한 국책사업', '한미동맹 불안 우려' 등을 이유로 재협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이는 즉 이 문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입지가 매우 좁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평택미군기지이전을 요구한 주체이면서,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미국이 평택미군기지확장 사업과 관련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길을 내라"는 것이 범대위의 입장이다.
범대위는 또 "만약 미국이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양국 정부가 합의한 사항임을 이유로 우리의 제안을 묵살하고 사업을 원래 방침대로 강행한다면 5월 4일 대추분교 철거 당시와 같이 8월 주택강제 철거에도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미군기지확장을 먼저 요구한 미국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주한미대사에게 "이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정중하게' 면담을 요청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주택 강제철거와 주민 강제 이주를 앞두고 또다시 대규모 충돌 양상이 우려되는 평택의 상황에서 뜻밖의 평화적 해결방도가 모색될지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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