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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예정부지에 대한 강제토지수용절차를 강력히 규탄한다!
국방부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예정부지 중 협의매수가 되지 않은 120여만평의 토지에 대하여 9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강제토지수용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 예정부지에 대한 협의매수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발표하면서 금년 내 부지확보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기반공사를 착수해야 하기 때문에 협의매수가 안된 잔여부지에 대해서는 재결절차를 추진한다고 발표하였다.
우리 팽성 주민들은 국방부의 기만적인 발표와 일방적인 행태에 대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국방부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예정부지에 대한 협의매수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발표하였지만 실제 우리 주민들은 지난해 9월 1일 주민설명회를 거부하였고, 올해 지장물 물건조사 및 감정평가 등 국방부가 토지매수를 위해 진행한 모든 절차를 거부하였으며, 아직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협의매수가 잘 진행되지 않자 지난 8월 26일 협의매수와 이주대책 주민설명회를 한다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권력을 동원하여 대추초등학교로 밀고 들어왔다. 심지어 이에 항의하는 60-70대 노인들에게 경찰을 앞세워 집단폭력을 행사하였고, 주민을 비롯하여 4명에 대해 불법 연행하는 등 온갖 만행을 자행하였다.
그동안 국방부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주민들에게 온갖 협박과 회유로 토지매입을 강제해왔고, 이 과정에서 이웃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왔던 우리 주민들의 삶의 공동체를 파괴하였다. 이로 인해 우리 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우리 주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 팽성 주민들은 토지매입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는 국방부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주민들은 생명과도 같은 땅을 미군기지, 전쟁기지로 빼앗길 수 없다는 마음으로 작년 9월 1일부터 촛불을 밝히기 시작하여 벌써 1년을 넘기고 있다.
그동안 국방부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주민들에게 계속 불법폭력을 행사해왔으며, 촛불행사를 비롯한 주민들의 정당한 항의에 대하여 강제 연행과 소환장을 남발하면서 탄압을 해왔다.
내 땅에서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주민들이 과연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국방부는 왜? 주민들을 범법자로 만들려고 하는가? 내 땅을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처절한 절규와 정당한 항의가 그리도 큰 죄란 말인가?
우리 주민들은 지금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미군기지 확장에 대해 즉각 중단해줄 것을 국방부에 계속 촉구해왔다. 하지만 우리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무참히 짓밟고 토지수용을 강행하는 국방부에 대해 우리 주민들은 피 끓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우리 주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후 우리 주민들은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어떠한 절차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하여 우리 주민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과 더욱 강력한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 주민들은 국방부가 토지수용을 강제로 집행할지라도 절대 흔들리지 않고, 살아도 이 땅에서 살고 죽어도 이 땅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05. 9. 12
미군기지 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 (위원장 : 김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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