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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오늘 노무현 정부는 인권을 철거했다 !!
정부는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
정부의 9․13 대추리․도두리 주택강제철거 규탄 촛불문화제
일 시 : 2006년 9월 13일(수) 저녁 7시
장 소 :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
문 의 : 천주교인권위 사무국장 김덕진 (016-706-8105)
1.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의 주택강제철거가 어마어마한 용역들과 경찰들의 물리력을 앞세워, 오늘 새벽부터 시작되어 60여 채의 주택을 철거하고 중단되었습니다. 수십 명이 연행되었고, 부상당했습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바로 옆집, 뒷집이 폐허가 된 것입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을,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일을, 바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정부라는 곳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2. 지난 4년 여간 외롭고 처절한 투쟁을 계속 해왔던 주민들과 인권과 평화를 지키려는 지킴이들이 폭력적인 용역들과 반인권적인 경찰들에 둘러싸여 20,000 대 200 의 처절한 싸움을 마쳤습니다. 주민들과 지킴이들에게 미안함과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3. 우리는 비록 우리의 몸은 대추리․도두리에 가지 못했지만, 마음은 그곳에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하고, 국방부 민원실을 점거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이들이 국방부와 청와대 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겼고,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습니다.
4. 오늘도 대추리에서는 변함없이 촛불행사가 열릴 것입니다. 대추리에 가지 못한 우리들도 이번 강제철거의 주범인 국방부 앞에 모여, 우리의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저들에게 들려주어야 하겠습니다.
5. 국방부 앞에 모여 촛불을 들겠습니다. 많이 와 주십시오. 그리고 널리 알려 주십시오. 집은 부술 수 있지만, 우리 마음은 하나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우린 반드시 이 싸움에서 승리 할 것입니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오늘 오전 7시경부터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 1단계 주택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경찰 2만여 명, 철거용역 450명이 동원되고, 중장비가 10대 가량 동원되었다고 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포함하여 60여 채를 부수고 중장비와 용역은 물러갔다.
이에 맞서 대추리 주민들과 평택지킴이들은 국방부가 철거하려는 집 옥상에서 쇠사슬로 몸을 묶고 올라가 저항했고, 중장비들의 길목을 막아섰다. 그러나 20,000 명 대 200 명의 싸움은 힘겨웠다. 더 많은 집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웠고, 우리는 이 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호소가 다음번에는 더 많은 지킴이들을 평택에 불러 올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있었던 대추리, 도두리 주택강제철거, 마을파괴는 명분도 없고,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다. 이는 오로지 주민들을 협박하고, 위협하려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가 제나라 국민을 살리는 일보다 중한 것이 어디 있다고, 국민이 살고 있는 마을을 파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떠들어 대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대추리․도두리 주민들과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모든 것을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대통령으로 국민들에게 기억 되고, 민중은 노무현의 퇴진을 외칠 것이다.
오늘, TV 와 인터넷을 통해 전해진 대추리와 도두리의 상황은 정말 처참함 그 자체이다. 어찌 21세기 문명국가라는 곳에서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이토록 잔인한 폭력을 자행 할 수 있는가? 뼈만 앙상하게 남은 그 노인들의 절규를, 용역들은 귀를 돈을 틀어막고, 경찰들은 명령을 귀를 틀어막아 듣지 못하는 것인가? 평화로운 마을 대추리․도두리 주민들과 평화를 사랑하여 거기 모인 이들, 또 용역과 전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젊은이 들을 이 아수라장 속으로 밀어 넣어 싸우게 한 장본인이 누구인가? 바로 노무현과 부시이다. 그런 그 둘이 내일 만나 정상회담이라는 것을 한다고 한다. 노무현은 대추리와 도두리를 부시와 미국에 바치고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인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정치권은 과연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이미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을 법을 통과시키며, 인준한 것이 국회이다. 이미 했어야 할 청문회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으며, 그나마 하기로 했다는 청문회는 형식적으로 한나절 동안 진행하겠다고 한다. 국회 청문회는 반드시 성사되어야 하며,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의 이야기, 평화와 인권의 옹호자들의 이야기가 국회에서 울려 퍼질 수 있어야 한다. 정치권이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에게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청문회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고, 미군기지 이전협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하게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정부는 굴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절차도 어기면서 미군 측과 맺은 미군기지 이전협정은 전면적으로 재협상을 통해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주한미군을 감축한다는 마당에 대추리, 도두리 일대 285만평을 전부 미군의 전쟁기지로 내주겠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이 없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마을파괴행위인 강제철거를 중단하고,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더 이상은 안된다. 강제철거 전면 중단하라 !!
국민은 짓밟고, 미국에 고개 숙이는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
미군기지 이전사업 전면 재협상하라 !!
2006년 9월 13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 평택범대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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