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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평택주민들의 투쟁에 연대한다
우리의 평화로운 땅 평택이 미국의 침략전쟁의 전초기지가 될 위기에 놓여있다. 뿐만 아니라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농토에서 쫓겨나 생존권조차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평택의 농지를 절대로 미국에 내줘서는 안된다.
그런데 국방부는 3월 6일, 행정대집행이라는 이름으로 토지 강제수용 작전에 나섰다. 그러나 주민들과 시민사회?인권단체의 필사적인 저항으로 강제수용은 실패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규모 경찰병력과 포크레인을 동원해 트랙터가 논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구덩이를 파서 농지를 훼손하고 농로를 파헤쳐 영농을 원천 봉쇄하려 하고 있다.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에 농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온몸으로 저항하는 과정에서 평택 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중경상을 입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농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15일부터 트랙터를 동원해 밤새 20만평의 논갈이를 하여 영농의사를 밝히고 있다. 17일부터는 전국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평택으로 들어와 대대적인 ‘논갈이 투쟁’을 할 것이며 4월 못자리, 5월 모내기를 할 것이라고 한다. 농사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담긴 투쟁이다.
농민의 피땀이 스며있는 우리의 소중한 땅을 왜 미국에 내어주어야 하는가. 비록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어갔어도 사실상 농민들이 점유하고 있으면 법에 의해 보호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국방부가 공권력을 행사하여 행정대집행 등으로 평택 주민들의 농토를 강제로 뺏으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미군기지를 확장하여 또다시 침략전쟁의 칼날을 세우려는 미국을 위한 한미동맹이 중요한가.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우리 땅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가 정부는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평택을 지켜내는 것은 바로 주민들의 생존권을 수호하는 것이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이다. 우리는 평택 주민들과 연대해서 평택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여 투쟁해나갈 것이다.
2006년 3월 16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재일한국청년동맹/재일한국민주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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