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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의 땅을 지키는 범국민 평화논갈이 선포문
지난 3월 15일 살인적 폭력을 동반한 강제토지수용이 자행되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강행하기 위해서라면 강제로 농민들의 땅을 빼앗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국민들을 폭력으로 몰아내려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수십년을 피와 땀으로 일궈온, 생명과도 같은 팽성 들녘을 포크레인과 용역깡패,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해 파헤치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과 온 국민들의 눈에는 생살을 도려내는 비통한 심정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두 번, 세 번 고향을 빼앗겨도 그 고통과 아픔을 묻어두고 평생 농사를 천직삼아 한평생 열심히 일하고, 국민으로서 의무를 성실하게 다해온 주민들에게 정부가 보답하는 것이 폭력적 강제토지수용이라는 것에 분노가 치밀 따름이다.
그러난 우리는 그 어떤 탄압을 해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생명과 평화의 땅을 온 국민의 죽음을 부르는 미군의 동북아 지역 전쟁준비 기지로 내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과 자손대대로 살아갈 고향을 또다시 빼앗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전국에서 모인 농민들과 각계각층이 함께 모여 평화논갈이를 진행하는 것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이 땅을 지켜나갈 것이란 의지의 표현이다.
생명과 평화를 심는 마음으로,
전쟁과 폭력을 갈아 엎는 결심으로,
오늘 우리는 범국민 평화논갈이를 힘차게 선포한다.
2006년 3월 17일
범국민 평화논갈이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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