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은 지난 3년 6개월의 통치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숱한 불신을 초래하여 ‘갈지자 정치’, ‘협박정치’, ‘사이비정치’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KTX여성승무원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농민의 아들임을 힘주어 말했지만 농민을 벼랑끝으로 내 몰고 나라의 곳간열쇠를 통째로 미국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
임기내에 부동산 문제는 꼭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가속화되는 빈인빈부익부에 대한 해결책도 없다.
미국에 할말을 하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당선되어 미국으로 날아가자 마자 미국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지금 이렇게 잘 살지 못했을거라는 발언으로 본색을 드러냈다.
신자유주의 신봉자, 개방환상론자, 국정철학의 낙오자, 친미주의자는 민중의 생존권을 지켜주지 못한다.
첫단추를 잘못 끼웠으니 마지막 단추까지 못 끼우는 것이다.
첫단추는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가장 시급하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깨고 평택미군기지 확장문제에 대해 재협상해야 한다. 평택미군기지 협상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잘못된 것이다.
한미간 협상에서 세부적인 비용에 대한 검증없이 국회는 내용도 잘 모른채 비준을 통과시켰으며 전제로 한 청문회도 열지 않았다. ‘미군기지 시설종합계획’도 공개하지 않은 채 처음협상보다 늘어난 부지를 확대수용하였으며 대규모 골프장과 위락시설이 들어설 것이라 말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략에 의해서 주한미군의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미군감축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많은 기지를 사용하려고 한다.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위험성은 재차 강조하지만 한반도가 또다시 주변 열강의 전쟁터가 될 것을 우려한다.
재협상을 통한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만이 노무현정권이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해 줄수 있는 유일한 정치이다.
지금 대추리 도두리 주민은 목숨과 같이 지켜온 땅에서 오늘 내일 쫒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농민이 자기의 논밭에서 농사짓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 누구도 그것을 침해할 수 없다.
생명과 평화의 땅, 평택지킴이로 노무현정권의 폭력적인 강제대집행에 맞서 투쟁하다 구속된 우리들은 옥중단식투쟁을 결의하여 다음을 요구한다.
-. 구속된 김지태 이장님을 즉각 석방하라!
-. 대추리 도두리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와 경찰을 철수하라!
-. 농민들의 영농작업을 보장하라!
-. 평택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전면재검토하고 재협상하라!
- 평택투쟁 구속자 일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