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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평택 폭력진압 책임자 문책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지난 3월 15일, 국방부가 농민들의 논갈이를 막기 위해 굴착기를 동원하여 농로와 농지 진입로 차단을 시도하였다.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농지를 파헤치는 한미동맹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맞서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들은 처절하게 저항하였다.
정부는 4천여 명의 경찰과 100여명의 용역깡패를 앞세워 이들의 저항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척추 손상, 인대 파열, 손목 골절 등 주민 피해가 속출하였으며, 목이 생명인 가수의 목이 졸리고 굴착기에 매달려 있던 사회단체 회원이 불구덩이에 던져지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또한 정부의 폭력에 맞서 싸우던 사회단체 회원 40여명을 연행하여 그 중 2명을 구속시키기까지 하였다.
우리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협정에 따라 주민 삶을 파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맞서 싸우는 주민과 단체 회원에 대한 정부당국의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배상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또한 불법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로 구속 수감된 인권활동가 2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엄청난 인력을 동원하여 야만적 폭력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단체 회원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정부의 기도는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정부는 더 큰 폭력을 동원하여 대추초등학교를 접수하고 농지를 침탈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더 큰 폭력은 더욱 거센 저항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더욱 큰 불상사가 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우리는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농민들을 자신의 땅에서 내쫓는 야만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 더욱이 주한미군 추가감축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마당에 기지 확장을 우선 중단하는 것은 너무도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평택미군기지 확장문제에 대한 정부의 맹성과 방향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06년 3월 21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 문규현,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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