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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청장 "평택기지 문화재 철저히 보존할 것"
장재완(jjang153) 기자
▲ 유홍준 문화재청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평택 미군기지 확장예정부지에서 출토된 문화재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보존의 의지를 나타냈다.
유 청장은 14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문화재청을 방문한 이은우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과 김지태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장, 김성한 문화유산연대 사무처장 등 평택기지 예정지 내 문화재보존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재라면 철저히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청장은 "다만 모든 것은 절차가 있는 것"이라며 "현재 중앙문화재연구소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청장은 이어 "문화재심의위원회는 각 분야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위원들이 논의한 결과 그 상태로 보존할 것인지, 아니면 발굴 후 보존할 것인지, 또는 발굴 후 토지이용계획에 따를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고, 문화재청은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청장의 답변에 시민단체대표들은 "답변에 대한 책임 있는 행정을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미군기지확장과 관련한 정부의 태도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에게 많은 불신을 주어왔던 것만큼 이 일 만큼은 투명하게 모든 자료와 절차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청장은 "평택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있어 수많은 눈들이 지켜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거나 할 수도 없고 그렇게 처리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모든 행정적 처리과정과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대표들은 문화재뿐만 아니라 미군기지 예정지 내의 천연기념물 등과 관련하여서도 "팽성읍 대추리에 황조롱이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6종과 환경부지정 보호 야생동물 4종, 국제적 멸종위기종 1종 등 생태적으로 보조가치가 큰 다양한 생물이 존재한다"며 "이에 대한 보호대책도 아울러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유 청장은 "문화재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에 대해서도 보호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철저히 보호해나갈 것"이라며 "다만 생태조사는 문화재청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타 기관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므로 건의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여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중앙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해당 지역의 문화재지표조사는 12월 중순경으로 끝날 예정이며, 내년 1월초 보고서가 작성되어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그 보고서를 매월 개최되는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회부, 평택지역 문화재보호와 관련한 처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문화재 보존 및 발굴 등의 행위는 토지수용이 끝난 후에만 가능한 것이어서 그 시점은 2006년 하반기 쯤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한편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와 문화유산연대 등은 지난 11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미군기지 확장예정부지인 팽성읍 대추리 163-3번지 등 5000여평에서 선사시대와 백제, 고려, 조선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의 파편, 기와, 조선시대 당집 등이 발견되었다며 이에 대한 발굴조사와 보존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4일 평택기지 예정지 내 문화재보존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재라면 철저히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재완
2005-12-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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