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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전국서 모인 노동자, 청년학생 등 4백여명 철야농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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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민중의소리 | 2006-03-06 08:05 | VIEW : 1,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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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우리 목숨, 끝까지 지켜내자!!"
[현장] 전국서 모인 노동자, 청년학생 등 4백여명 철야농성
김도균.배혜정 기자
<2신 오후 10시>
전국 각지에서 모인 4백여명의 노동자, 청년학생 등 비상 철야농성
6일 오전 국방부가 강제대집행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대추리로 모여들고 있고 평택범대위는 비상상황 체계에 돌입한 상태.
이날 저녁 7시 현재 대추초등학교에는 정부의 강제토지수용을 막기 위해 전국에서 노동자, 청년학생,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4백여명이 모여들었다.
ⓒ민중의소리
"이 땅은 우리 목숨 끝까지 지켜내자!!"
이날 저녁 비닐하우스에서 열린 551차 촛불집회는 팽성땅을 지켜내겠다는 마음으로 모인 이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모두가 긴장은 늦추지 않는 모습들이었다.
촛불집회 첫머리에 도두2리 이상렬 이장(팽성주민대책위 본부장)은 "국방부가 6-7일 경 철조망을 치고 이 땅을 미국 캘리포니아 땅으로 만들려는데 이를 막아내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대신했다.
이상렬 이장은 "우리 농사꾼들은 농사를 짓지 못하면 죽고 이 나라를 빼앗기면 우리 국민들이 죽는다"면서 "551회에 결쳐 촛불집회를 해 오는 동안 이 비닐하우스가 이렇게 미어지는 건 처음"이라며 "우리는 이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농사를 꼭 지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평택범대위 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며칠동안 바짝 긴장해 신발끈도 안 풀고 옷도 안 벗고 자곤 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내일 낮에 들어온다'라고 하고, 또 바짝 긴장해서 있으면 안 들어오고 그렇게 만 4일째 이러고 있다"면서 "저들이 심리전을 벌여 김을 빼놓자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오는 건 확실하지만 들어오는 건 지극히 불확실하다. 따라서 깨어있으라. 그게 오늘의 결론이다"라고 말했다.
문 신부는 "민주노총도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고 도처에서 우리와 비슷한 투쟁대열들이 있다"면서 "이것이 검불처럼 모아진다면 민중들이 민족자주와 통일세력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햇불이 된다. 햇불이 사라지면 30년 후퇴할 것이고, 햇불이 타오른다는 것은 30년을 앞당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신부는 "우리는 정당성을 무기 삼아, 체포하면 체포되고, 재판을 받으라면 재판 받고, 감옥에라도 들어가자. 바로 그것이 승리의 길이다. 의연하게 대처하자"면서 "거짓집단, 폭력집단을 굴복시키고 그 날 큰 잔치를 하자. 모두 함께 그 날을 향해 매진하자"고 외쳤다.
학생들과 함께 지난 금요일부터 들어와 비상대기 하고 있다는 한신대 조경미 신임총학생회장은 "한신대학교 학생들이 이곳이 빈집을 수리해서 쓰고 있다"면서 "학교도 개강한 만큼 더 많은 학생들이 이 곳에 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짧게나마 빈집에서 살면서 행복했다"고 말하는 부총학생회장 엄주영양. 그는 "몇십년동안 이곳에 살으셨을 어머님, 아버님들의 행복을 무너뜨리려는 것에 대해 싸우고 있다"면서 "사실 떨리기도 한다. 그러나 공권력 앞에서 민중들이 힘내고 싸울 때만이 그런 것들을 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충남지역 노동자 노래패 '억새풀'과 '소리여울'이 부른 노래 '반미반전가'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대추초등학교를 쩌렁쩌렁 울렸고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이들의 공연에 답했다.
저녁 8시경 촛불집회가 마무리 되고 주민들이 자리를 비운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간략한 상황보고와 지침이 전달되었고 평택범대위와 참가 단체 집행실무자들이 국방부의 토지수용 작전이라는 비상상황에 대해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연석회의를 준비 중이다.
(평택=김도균 기자)
△ ⓒ민중의소리
전국에서 달려온 노동자.학생, 이야기 나누며 밤 지새워
•K-6 기지로 들어온 대형 트레일러의 정체는? ㅣ 촬영 편집/김도균 기자
ⓒ민중의소리
5일 저녁8시 K-6 캠프험프리 기지 안으로 대형 트레일러 등이 들어와 짐을 내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K-6기지는 밤이 깊어지면서 여느 때와는 달리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택범대위 관계자는 "내일 오전에 있을 침탈과 이후 상황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범대위는 5일 밤부터 전체 인원이 비상대기를 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하고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각 지역의 단체와 일꾼들이 5일 밤, 6일 오전까지 대추초등학교로 집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노동자, 청년학생들은 각각 조를 편성해 마을 입구에서 불침번을 서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또 대추초등학교 안에 모여있는 이들도 운동장에 모닥불을 지피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결전의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
5일 오전 대추리를 찾은 통일광장 소속 원로들도 이곳에서 하루 밤을 보낼 계획이며 이날 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등 각계 인사들도 대추리를 찾았다.
6일 오전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대추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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