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평택역농성 3일째, 촛불집회를 가다(민중의소리) |
|
◆ 출처 : 민중의소리 | 2005-11-01 00:25 | VIEW : 1,076 |
| |
 |
| | 사진 : △ |
|
"한반도 평화의 메카, 평택역 광장으로"
[현장]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평택역 농성 3일째, 촛불집회를 가다.
배혜정 기자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제 46차 촛불집회가 31일 오후 7시 평택역 광장을 환하게 밝혔다.
같은 시간 대추리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426차 주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29일부터 평택역 앞 농성을 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 김용한 평택 범대위 상임대표는 도두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하는 주민원정대(?)를 마중했고, 주민들은 "추운데 얼마나 고생이 많냐"며 찬바람에 얼어있는 농성단장들의 손을 꼭 쥐어주었다.
촛불 집회에는 주민들 뿐만이 아니라 기아자동차 노동자들과 이날 오후 대추리에서 평화미사를 진행했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등 8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추운 날씨에 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도 역 광장에 밝혀진 촛불에 잠시 걸음을 멈춰서 멀리서나마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평택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구국의 촛불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흰 목장갑에 마스크, 모자로 중무장을 했지만 고령의 노인들에게 찬바람은 공공의 적. 욱씬욱씬 쑤시는 무릎을 매만지는 도두리 노인들은 앞에 놓인 촛불에 손을 데워가며 늦가을 찬바람이 몰고 온 추위를 이기며 목청을 돋궜다.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
일교차가 큰 날씨에 몸상태가 좋지 않은 문정현 신부는, 그러나 연 3일 평택역 촛불집회로 모인 사람들을 보자 힘이 나는지 벌떡 일어나 "지금 평택역 앞을 밝힌 촛불은 민족의 자주를 지키는 구국의 촛불"이라고 외치며 "촛불 하나하나를 모으고 가꿔서 큰 횃불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문 신부는 "29일 농성을 시작하고 경찰들이 침탈할까 신발도 벗지 못하고 잠을 자곤 했다"며 "긴장을 놓지 못했지만 여기 이렇게 모인 분들을 보니 오늘에서야 긴장이 좀 풀린다"고 참가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31일 오후 평택역 앞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46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지난 8월 21일 주민설명회를 강행하기 위해 대추초등학교로 난입했던 국방부와 경찰들의 폭력을 찍은 영상물이 상영되자 평택역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니 저런 나쁜놈의 XX들이 어쩜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노인네들을 팰 수 있어?"
"저런 저런..쯧쯧..저게 국가가 하는 일이 아니지.."
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경찰들의 폭력성을 본 시민들은 너나 할 것없이 혀를 차며 정부를 비판했다.
평택역에서 농성하는 것을 이날 처음 봤다는 심수만(수원,36)씨는 주민들보다도 더 울분을 터트리며 미국을 맹렬히 성토했다.
"양키들 먹여 살리려고 정부가 어떻게 우리 국민한테 저럴 수 있냐. 나는 양키들 자체가 싫다. 양키들 몰아내야 한다."
도두리 주민 문차분(68)할머니는 "끝까지 싸워서 이기려고 한다. 죽어도 여기 팽성에서 죽고 살아도 팽성에서 살려고 한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농성단들을 격려했다.
김용한 상임대표는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이곳 농성장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슬람 신도들은 라마단 기간 메카를 향해서 달려갑니다.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은 이곳 평택역 광장으로 모여주십시오. 이곳이 예루살렘이요, 메카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평택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 주십시오."
|
|
|
|
|
|
